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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환자 13% 간흡충 감염

대한소화기학회 "일부는 담관암으로 악화"

소화기계 증상으로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의 12.9%가 간흡충(간디스토마)에 감염된 병력이 있으며 일부는 이 때문에 담관암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화기학회는 전국 26개 대학병원과 2차 병원에서 소화기계 증상으로 입원치료받은 3,080명을 대상으로 간흡충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12.9%(496명)가 간흡충에 감염돼 있거나 그런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구가톨릭대병원 김호각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김명환 교수 등 전국의 소화기내과 교수 33명이 참여한 소화기학회가 처음로 실시한 대규모 공식 조사에서 밝혀졌다. 논문은 ‘세계위장관학회지(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근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대상 환자 중 37.2%(1,140명)가 민물고기를 생식한 적이 있고 이 중 238명(20.9%)이 간흡충에 감염된 상태였다. 또 민물고기를 날로 먹은 적이 없거나 기억할 수 없는 1,940명 중에서도 6.5%(157명)가 간흡충에 감염돼 상당수가 칼ㆍ행주ㆍ도마 등 매개물을 통해 간접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역별 간흡충 감염률은 낙동강ㆍ영산강ㆍ섬진강ㆍ형산강 등 남부지방의 강 유역에서 민물고기를 생식한 사람들이 33.8%로 한강ㆍ금강ㆍ만경강ㆍ동진강 등 중부지방(8.6%)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3,080명 중 담관암 환자는 179명(5.8%)이었다. 이 가운데 간흡충 감염자는 8.6%로 비(非)감염자(5.4%)보다 많았다. 남부지방의 강에서 민물고기를 생식한 사람들의 담관암 유병률은 7%로 중부지방(3.4%)의 2배를 웃돌았다. 간흡충은 길이가 1㎝ 정도에 불과한 기생충으로 사람의 대변을 통해 배출된 기생충 알이 ‘제1 중간숙주’인 쇠우렁이 등 패류에 들어가 기생하다 ‘제2 중간숙주’인 잉어과 민물고기의 근육에 침입했다가 이를 먹은 사람에게 옮겨진다. 간흡충은 민물고기를 조리한 도마ㆍ칼 등을 통해 다른 음식을 조리할 때도 감염되며 30년 이상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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