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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 역풍

국내서 잘나가는 이디야커피… 해외진출로 눈돌린 카페베네<br>공정위 출점규제 반사익… 이디야 업계 첫 1000호점<br>사업확장 막힌 카페베네 국내 목표 낮추고 中공략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대표 브랜드로 꼽히는 이디야커피와 카페베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점규제로 카페베네가 출점이 지지부진한 틈을 타 출점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이디야커피가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서면서 국내 1위인 카페베네의 점포 수를 제쳤기 때문이다. 경제민주화로 상위 업체만 타격을 입고 중하위권 업체는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으며 업계 판도가 바뀌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이달 말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최초로 1,000호점을 열고 오는 29일 서울 롯데호델에서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카페베네는 이달 내 중국 베이징에 100호점을 열어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최초로 중국 100호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두 업체의 행보가 엇갈리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 공정위가 국내 커피전문점 상위 5개 브랜드(카페베네ㆍ엔제리너스커피ㆍ할리스커피ㆍ탐앤탐스ㆍ투썸플레이스)를 대상으로 동일 브랜드 매장 500m 이내 신규 출점을 금지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모범거래기준'을 제정, 시행한 것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출점규제 대상 업체가 아닌 이디야커피가 국내에서 급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규제 대상인 카페베네는 국내 사업확장에 제동이 걸리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말 700호점을 열었던 이디야커피는 불과 15개월 만에 300개의 매장을 새로 열었다. 월평균 20개씩 매장을 연 셈이다. 이디야커피는 지방을 중심으로 출점을 확대해나가면 국내에서 앞으로 2,000호점까지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디야커피 측은 "규제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에 비해 소규모 매장을 중심으로 한 저렴한 창업모델과 지난 2001년부터 축적해온 브랜드 인지도가 베이비붐 세대 창업 희망자들에게 인기를 얻은 덕분"이라고 자평했다. 이디야커피 매장규모는 49㎡(15평) 기준에 창업비용 9,500만원선(매장 임대료 제외)으로 132㎡(40평) 기준에 창업비용 2억3,700만원선인 카페베네와 비교해 창업 희망자들에게 문턱이 낮은 편이다.

반면 지난해 7월 말 898개였던 카페베네 국내 매장 수는 현재 901개에 그치고 있다. 올 8월 서울 금호동 카페베네 매장에서 열린 글로벌 1,000호점 기념행사에서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출점규제로 카페베네의 국내 출점목표를 당초 1,200개에서 1,000개로 하향조정했다"며 "앞으로 해외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페베네는 국내에서 고속성장한 사업 노하우를 그대로 해외로 옮겨 사업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중국 현지에서 한류스타 장근석을 모델로 기용한 스타마케팅을 펼치면서 가맹사업에 탄력을 받아 현재 98개 중국 매장 중 91개가 가맹점이다. 또 미국ㆍ중국에 이어 필리핀ㆍ사우디아라비아ㆍ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해외에서 11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 상반기에는 일본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영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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