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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들 '감성 경영' 눈길

이종휘 행장, 투병중 직원·가족 방문 위로<br>윤용로 행장, 지방 점포 직원들 애로 청취<br>이백순 행장, 경기등 전국점포장 초청 격려<br>김정태 행장, 직원 '氣살리기' 마케팅 강의


직원들의 '기(氣) 살리기'를 위한 시중은행장들의 감성경영 행보가 눈길을 끈다. 은행장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특히 금융위기 이후 격화된 국내 영업현장에서 지친 직원들을 격려하고 영업력을 확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이날 투병 중인 직원과 가족이 입원한 병원 및 가정을 방문해 직원들을 위로하고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정액씩을 자발적으로 모아 적립한 '우리사랑기금'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 행장은 앞서 지속적인 시력저하로 시력상실 우려가 큰 김 모 계장이 근무하는 종로 영업점을 방문, 위로했으며 다음달 초에는 뇌암 판정을 받은 직원 가정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또 월례조회를 대신해 '은행장과의 대화'를 생방송으로 실시하는 한편 익명 의견 게시판인 '통통(通通)광장'을 통해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고 있으며 휴일 사이 '샌드위치 데이'에도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등 직원들을 배려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 행장은 직원의 건강이 은행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며 격려한다"며 "평소 전화와 e메일 등을 통해서도 직원의 고충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용로 기업은행장도 지난 12일 충북 청주ㆍ오창 지역의 중소기업인 57명을 초청해 타운미팅을 끝낸 뒤 청주 지역 6개 인근 지점들의 직원들을 초청, 식사를 함께 하며 직원들을 위로했다. 윤 행장은 타운미팅을 할 때마다 인근 점포를 찾아가 격려도 하고 애로사항을 듣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지난 12일과 14일 경기 지역 중부 점포장들을 초청해 조찬을 한 데 이어 18일과 19일에는 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 점포장들과 오찬을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행장은 22일에는 인천 지역 점포장들과 조찬을 하며 격려와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김정태 하나은행장도 실적악화에 따라 분위기가 처진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직접 마케팅 강의에 나서는 등 직원들과의 접점 찾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제위기에 따라 실적이 악화된데다 급여 삭감 등으로 전체적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행장이 직접 나서 어깨라도 두드려주면서 격려하자는 의미로 스킨십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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