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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시장 ‘한ㆍ중ㆍ일 삼국지’ 불붙는다
입력2011-04-20 10:33:51
수정
2011.04.20 10:33:51
무역협회 보고서…대응전략 마련 시급
최근 급성장하는 인도시장을 둘러싼 한국과 중국, 일본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이에 대한 국내기업의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인도에서 펼쳐지는 한ㆍ중ㆍ일 삼국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 인도 수출은 지난 10년간 약 9.5배 늘어나며 인도시장 점유율은 1.8%에서 3%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 인도 수출규모는 약 20.5배 증가하며 10.7%의 시장점유율로 인도의 1위 수입대상국으로 성장했다. 반면 일본은 수출규모가 3.7배 늘었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3.6%에서 2.3%로 떨어졌다. 다만 이는 일본의 동남아 제조생산기지에서 인도로 직접 수출하는 물량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일본과 중국은 인도의 주요 수입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수출구조를 갖고 있어 앞으로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전기기기 및 부품, 기계류에서는 중국의 공격적인 시장확장과 일본 상위 제품의 영향력이 한국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철강의 경우 일본의 대 인도 합작투자 활성화와 중국의 제품 고부가가치화 및 거대 철강그룹의 탄생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또 자동차 부품은 수직계열화의 특성상 직접적인 경쟁은 거의 없지만 앞으로 확대될 현지 글로벌 자동차기업들의 공급처 다변화에 미래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박선민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인도는 한ㆍ중ㆍ일 3국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앞으로 시장규모가 커지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은 끊임없는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출확대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2008년 대비 2009~2010년의 인도시장 점유율을 비교 조사한 결과 중국과 일본은 각각 10.8%와 2.5%에서 10.7%와 2.3%로 소폭 감소한 반면 한국은 2.5%에서 3%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의 수출 상위 20개 품목 가운데 점유율이 확대된 품목은 15개였으며 철강, 플라스틱, 고무, 광물성연료는 새롭게 한ㆍ중ㆍ일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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