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라민분유 파동ㆍ일본 원전 사태 등으로 중국에서 품질 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28일 방한 중인 중국 최대 유통기업 뱅가드그룹의 리우 후이 링 내수총괄 담당 부사장은 "김을 비롯해 유기농 햄 같은 1차 가공 식품을 중심으로 한국 상품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우 부사장은 이어 "여행ㆍ유학 등 해외생활을 경험한 소비자가 늘고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중국 유통 시장이 유기농ㆍ고급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중국시장 공략에 관심을 갖는 한국기업들이 이 분야에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1984년 중국 국영 유통기업으로 설립된 뱅가드그룹은 중국 전역과 홍콩에서 부유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유통매장인 올레 슈퍼마켓을 비롯해 대형마트ㆍ편의점ㆍ드럭스토어 등 4,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50억달러로 글로벌 유통기업인 월마트(94억 달러)ㆍ까르푸(73억 달러)를 제치고 중국 소매유통 기업 1위에 올라 있다.
현재 뱅가드그룹은 올레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약 10%를 한국상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프리미엄 유통매장에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검증 받은 제품을 그룹 계열의 다른 매장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뱅가드그룹은 지난 2009년부터 한국무역협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아 생활용품ㆍ화장품을 중심으로 상품을 수입하다 올해부터 처음으로 식품업체와의 상담행사를 연다. 이날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뱅가드 푸드소싱페어'를 연 데 이어 29∼30일에는 제주에서 중국 수출희망 국내업체를 찾아 현장 상담회를 진행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