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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핫 이슈] 中증시 내년초 하강예상속 중장기론 강세기조 보일듯

세계 증시의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현 세계 증시의 개념적, 실질적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홍콩H주식(홍콩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기업)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국가들의 흐름도 강세다. 중국시장은 아태지역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의 중심에 있을 뿐만 아니라 올해 미국 기업이익 회복에도 30~50%의 영향을 미쳤다. 그런 점에서 세계 증시의 변곡점이 중국 경기의 둔화 시기와 폭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문제는 중국경기 둔화 이슈와 관련, 강세론자와 약세론자의 논점이 잘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 경기 순환은 크게 봐서 두개의 힘이 작용하는 구조다. 하나는 글로벌 트레이딩(교역) 사이클과 다른 하나는 자국 내 크레딧(통화정책) 사이클이다. 전자는 FDI(외국인직접투자)가 주도한다. FDI가 철강, 자동차, 유화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중국의 원자재 수입 수요를 창출하고 이는 다시 동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증가율을 견인하는 구조다. 그렇다면 내년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추세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관건인데, 약세론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중국의 외국인 투자가 의미 있는 하락전환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내년 어느 시점에서 다시 상승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믿지만 일부 산업의 과잉 생산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FDI의 일시적인 감소가 불가피하다라고 본다. 하지만 강세론자의 시각은 중국 FDI의 중장기 추세는 아직 유효할 뿐만 아니라 중국 도시화 진전에 따른 내수 기반의 확충에 베팅하고 있다. 중국의 물가 문제를 한번 보자. 최근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1%대 후반을 넘어서자 약세론자들은 중국의 통화 긴축이 가속화되어 주가는 곧 조정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강세론자 입장에서는 최근 중국의 물가 상승은 농산물 가격 상승이 주도하고 있는데 이는 농가 소득을 제고시켜 농촌 인구의 구매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3,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콩 재배 인구가 올해 30~50% 소득 증가를 즐기고 있다. 주가에는 오히려 호재로 본다. 이렇듯 중국 경기 방향성에 대한 입장이 아직 첨예하고 논점의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봐야 할까. 필자는 최근 H주식 신고치 경신은 9월초 이후 확산된 `차이나 매니아`(극심한 투기심리)가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이러한 투기심리는 벌크선 단기 용선 가격(해운사가 선주로부터 배를 빌리는 가격)이 기간별로 차별화돼 움직인 상황에서도 잘 나타난다. 벌크선 용선 투자자들이 1년 내지 3년짜리 용선에는 그다지 베팅하지 않고 있고 6개월짜리에 집중하면서 단기 용선 가격만 급등했다. 최근 3년간 용선가격은 여전히 지난 30년간의 국제 교역 사이클 상의 고점을 넘어서진 않고 있다. 반면 6개월을 사용할 수 있는 용선 가격은 30년간의 고점을 훌쩍 넘어서 3개월만에 8만불까지 치솟았다. 내년 초에는 이러한 중국에 대한 단기 투기심리의 방향성이 변곡점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9월초 이후 시장의 투자심리는 중장기보다는 단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내년 초 6개월 용선 가격 하락 전환시 3년 용선 가격의 동향이 중요하다. 단기 투기심리가 급격히 냉각될 경우중국시장에 대한 투자가들의 중장기 심리변화가 어떻게 나타나느냐를 반영해 주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중국시장의 모멘텀은 내년 초에 하강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으나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강세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 역시 그러한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한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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