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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지는 DC형 퇴직연금

위험자산 투자한도 70%로 늘어나자 적립액 3개월새 1조 증가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고 공적연금만으로는 노후준비가 어려워지면서 투자자산이 속속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DC형에는 올해부터 위험자산 투자 한도가 70%까지 늘어난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은 16일 지난 9일 기준 자사 DC형 퇴직연금 적립금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의 DC형 퇴직연금 누적금액은 2013년 말 기준 7,488억원이었으나 2014년 한 해 동안 2,500억원 이상 가입자금을 추가로 유치했다. 기존 DC형 퇴직연금 누적액의 3분의1가량이 지난해에 추가로 들어온 것이다.

임인수 미래에셋증권 연금사업센터장은 "미래에셋증권은 2010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퇴직연금 랩어카운트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연금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016360)도 지난해 DC형 퇴직연금 가입자금을 1,260억원 추가 유치했다. 현재 삼성증권의 퇴직연금 적립액(1조8,000억원) 가운데 5,600억원이 DC형 적립액이다. 2014년 전체 퇴직연금 적립액이 3,100억원 늘었는데 이 중 1,260억원이 DC형 가입자금이다.

한국투자증권의 DC형 퇴직연금 적립액도 지난해 1,100억원 늘었다. 2013년 말 3,600억원이었던 DC형 퇴직연금 적립액은 지난해 9월 말 4,123억원으로 늘었고 올 들어서는 4,700억원까지 덩치를 키웠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전체 DC형 퇴직연금 적립액은 3개월 사이 1조4,294억원 늘어 20조4,62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적립금 가운데 DC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월 21.7%에서 같은 해 9월 23.0%로 늘었다. 같은 기간 DB형 적립액은 1,469억원 늘었지만 비중은 69.1%에서 68.1%로 감소했다.

올해 DC형 퇴직연금 시장을 놓고 판매사 간에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DC형은 확정급여형(DB형)과 달리 소속회사가 아니라 근로자 본인이 직접 사업자를 선택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이나 보험사에 비해 실적배당형 상품에서 우위를 보이는 증권사가 DC형 퇴직연금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정부가 지난해 올해부터 DC형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기존 40%에서 70%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회의감을 느끼는 가입자들이 대거 증권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올해부터 퇴직연금에 추가로 자금을 납입할 경우 300만원 한도에서 추가 세액공제를 받기 때문에 DC형을 포함한 퇴직연금 상품에 대한 가입자들의 관심이 높다.

박범진 삼성증권 연금전략팀 차장은 "내년부터 300인 이상 사업자의 퇴직연금 가입이 의무화되고 사적연금법 제정까지 논의되면서 연금 시장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며 "상품 라인업 재정비 등을 통해 퇴직연금 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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