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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위안화 강세' 이심전심

中 인플레 억제위해 용인…절상 가속화될듯<br>美 민주당등 "환율조작 WTO제소" 압박 지속


중국 정부가 금리등 통화정책으로 쓸수 있는 카드를 소진한 가운데 위안화 절상을 통해 수입물가를 억제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지만, 올들어 7~8%의 살인적인 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중국의 높은 물가는 위안화 절상으로 투영돼 글로벌 사회에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 방문을 앞두고 최근의 위안화 절상에 만족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위안화 절상 속도를 가속화하라는 역설적 화법으로 해석된다. 위안화 초강세는 한국기업들에겐 수출부문에서 중국 상품에 대해 가격경쟁력 강화로 반사이득이 기대되지만, 중국 진출기업에겐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을 안길 것으로 분석된다. 미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지난 28일(현지시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환율 및 무역과 관련해 중국에 새로운 압력을 가하라”면서 “그래도 여의치 않을 경우 중국의 환율 조작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라”고 촉구했다. 앨런 홀머 미 재무부 중국 특사는 “위안화가 달러에 대해 15~20% 상승했지만, 환율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의제”라며 위안화 절상 압력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 스스로도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7%로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내외금리차 확대에 따른 투기자금 유입 등의 우려 때문에 물가억제를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은 최근 “긴축통화 기조가 불변이며, 국내외 경제 상황을 감안해 정책의 타이밍과 심도를 조절하는데도 유의할 것”이라고 밝혀, 통화정책보다는 위안화 절상 카드를 쓸 가능성을 내비쳤다. 시장에서는 폴슨의 방중을 앞두고 6위안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오상(招商)은행의 류둥량(劉東亮)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폴슨 장관의 방중에서 위안화의 환율 문제가 핵심의제가 될 것”이라며 “위안화는 가까운 시일 안에 7위안대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오스를 방문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현지에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자본시장이 궁극적으로 중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해, 추가적인 증시부양 가능성을 시사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3월에 20% 가까이 하락하는 등 폭락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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