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위기에 뜨는 中, 세계 경제패권 넘봐"

뉴스위크 보도…美국채 집중매입·자원기업 사냥등 위상 급변

이번 경제위기를 계기로 신흥국 중국의 패권장악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스위크지는 최신호 커버스토리를 통해 “중국이 선진국발 경제위기를 이용해 전세계 대국으로의 위상을 더욱 굳히고 있다”며 중국의 약진을 집중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현 추세가 유지된다면 앞으로 20년 안에 아시아가 중국의 주도로 세계 경제의 패권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발 경기침체에 타격을 가장 덜 받은 신흥국 그룹을 사실상 대표하고 있으며 세계 제1위의 보유외환을 바탕으로 미 국채를 집중 매입, 헤게모니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 자원기업 사냥에도 치중, 자원 소비국에서 생산국으로의 변모를 시도하고 있지만 전세계 모든 국가가 이를 수수방관한 채 지켜보기만 하는 입장이다. 뉴스위크지는 “솔직히 말하면 중국은 미 국채의 안정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최근 발언을 비중 있게 다루며 “이 같은 경고는 불과 일년 전만해도 미국이 가난한 나라들에 쏟아내던 것”이라는 자조 섞인 언급을 내놓았다. 뉴스위크지는 이 같은 신흥국의 자신감이 70년 만의 최악으로 평가 받는 글로벌 경제침체와 함께 증대됐다고 분석했다. 선진국 경제가 잇달아 깊은 침체 수렁에 빠진 것과는 달리 중국 등의 경제는 그저 ‘둔화’될 뿐이어서 ‘글로벌’ 경제침체로 부르기도 사실상 어렵다는 진단이다. 올해 미국과 일본 경제성장률은 각각 3%, 6% 가까이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과 인도 경제는 각각 7%, 5%가량 성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뉴스위크지는 이 같은 성장률 차이가 전세계의 미래 경제지도를 다시 쓰고 있다고 평했다. 짐 오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중국ㆍ인도ㆍ브라질ㆍ러시아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의 경제 규모가 오는 2027년 선진7개국(G7)의 통합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압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신흥국 경제의 선진국 추월 속도를 거의 10년 가까이 단축시킨 것이다. 그러나 상품 의존도가 큰 러시아와 브라질이 경제위기 이후 급속히 추락하고 있어 중국 등 아시아의 위상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2011년부터 2050년까지 러시아와 브라질 경제는 각각 2.8%, 4.3%, 중국과 인도 경제는 5.2%, 6.3%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뉴스위크는 이어 이 같은 추세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앞으로 20년 안에 전세계 경제는 중국과 미국ㆍ인도ㆍ일본 등이 주도하는 4강 체제로 압축될 것이라며 “아시아의 시대가 눈앞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위크는 중국 경제가 내수가 아닌 서구권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중산층의 빠른 성장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선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경우 소비자들은 가장 먼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들 국가 제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