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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신규 주택매매 사상 최저치

폭설·높은 실업률 영향 전월보다 2.2% 줄어…4개월째 하락

미국의 신규주택매매 건수가 폭설과 높은 실업률 탓에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주택시장이 회복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 장관의 23일(현지시간) 발언이 바로 현실화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상무부의 통계를 인용, 2월 신규주택매매가 전월보다 2.2%나 줄어든 30만8,000건을 기록해 4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31만5,000건)를 하회하는 수치일 뿐만 아니라 지난 1963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저치이기도 하다. 미 상무부는 2월 미국을 휩쓴 폭설이 주택시장을 예상보다 더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특히 폭설 피해가 컸던 북부와 중서부 지역의 신규주택매매 감소율은 각각 20%, 18%(전월 대비)에 달했다. 또 올해 평균 9.6%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높은 실업률도 주택시장의 회복을 늦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업률은 미 정부의 각종 세제혜택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전미신용조합협회(CUNA)의 빌 햄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규주택시장은 올해 4ㆍ4분기 들어서야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규주택은 새로 지어진 만큼 기존주택보다 비싸기 때문에 경기침체시기에 거래가 더 뜸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신규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2년 만에 최고폭으로 상승해 기대감을 심어줬다. 상무부는 2월의 평균 주택가격이 22만500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보다 5.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2월 기존주택판매(연율 502만건)도 3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예상치를 웃돌았었다. 한편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 내구재 주문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민간항공기 주문 증가에 힘입어 2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에 비해 0.5% 늘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증가율 0.7%에는 약간 못 미치지만 3달 연속 증가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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