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업이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오디텍 등 농업 관련주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관련 종목의 성장성이 높고 앞으로 곡물 등 국제 농산물 가격 상승에 대비해 매수를 늘려갈 필요(비중 확대)가 있다고 조언했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오디텍은 전일보다 7.88% 오른 8,6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회사의 식물공장 산업에 대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과 함께 이날 '깜짝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발광다이오드(LED)용 칩을 생산하는 오디텍은 지난 7월 정부의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사업' 중 하나인 '정보기술(IT)-LED 기반 식물공장을 위한 핵심부품 개발과제'에 선정됐다. 오디텍은 식물공장의 인공 태양인 LED조명을 담당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전북 전주에 165.29m²(약 50평)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시범용 식물공장이 오는 12월쯤 완공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식물공장 건축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식물공장 산업이 시작단계지만 전방기술인 IT 및 바이오기술(BT)이 뛰어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오디텍은 이날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80.6%, 170.17% 증가한 150억원, 41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천적을 이용해 해충을 잡는 세실과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 효성오앤비의 주가도 각각 3.0%, 1.94% 상승 마감했다. 두 업체 모두 해당 분야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정부의 친환경 농업 육성정책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 정부의 종자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국내 종자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농우바이오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농업 관련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농업 관련주 대부분이 연초 대비 가격 조정을 받은 상태"라며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 수준에서 매수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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