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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 한방치료, "얼굴부위 쉽고 눈·코 어려워"

■ 김형석(백당한의원장)<br>'風이 원인' 6개월 약 복용하면 호전 반응<br>한때 나병일종 오인…전염성없고 후천성

“증상이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았거나 얼굴에 생긴 백반증이라면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치료가 쉽습니다. 그러나 사지말단이나 코ㆍ입ㆍ눈주변ㆍ눈썹 등 모발주위에 생겼다면 더 어렵습니다.” 한방으로 백반증을 치료하고 있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 백당한의원(http://www.baekban.co.kr) 김형석 원장은 “양방에서 백반증은 후천적으로 멜라닌 세포가 파괴, 소실되면서 피부에 여러 형태의 백색 반점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인구의 약1%가 경험한다”면서 “한방에서는 백전풍(白澱風)이라고 하며 좋지 못한 풍(風)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원인에 따라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한 때 백전풍은 나병의 일종으로 잘못 알려져 환자들이 고통을 받은 적도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외형적인 것 외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염이 되지 않고, 가족력과 관계가 없으며 건강이나 생명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백전풍은 모양이나 위치에 따라 대칭형ㆍ전신형ㆍ국소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 중 신체 좌우에 생기는 대칭형이 가장 많고, 무질서 하게 신체 일부에 나타나는 전신형이 뒤를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풍이라는 것은 마치 자연계에서 대기흐름이 원활치 못하고 막히면 기압차가 생기고, 그 차이에 따라 태풍ㆍ강풍ㆍ미풍 등 여러 가지 바람이 일듯 우리 몸 안에서도 이와 유사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런 현상을 고의서에서는 풍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풍은 생기의 통로가 막혀 흐름이 잘못되어 어딘가 비어 있거나 한쪽으로 쏠리면 누구나 발생할 수 있다”면서 “풍으로 인해 심신의 안정이 흔들리고 항상성이 깨지면 의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여러 증상들이 신체 곳곳에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백전풍도 먼저 원인을 찾아야 하고, 독성과 부작용이 없는 약물로 병인을 제거함으로써 이상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데 주안점을 둔다. 그런 점에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인에 부합된 처방이 진정한 치료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방의 치료원리는 막힌 곳을 뚫기 위해 소모된 양기를 보충 시키고, 습담(濕痰)을 없애는 약물을 처방 합니다. 좋지 못한 사기를 없애 왜곡된 기의 흐름을 바로 잡는 것이지요.” 김 원장은 “조직간 단절되었던 통로가 열려 백반부위에 생명의 기운이 주입되면서 세포마다 활기를 되찾고 무너졌던 질서의 회복으로 멜라닌 생성체계가 정상 복구, 잃어 버렸던 피부색을 되찾는다”고 말했다. 한방에서 쓰는 한약재는 습담을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하는 20여가지다. 장기간 복용해도 중독성과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병소의 깊이 ▦유병기간 ▦발병위치 ▦반점의 크기 등에 따라 증상호전의 차이가 있지만 약효가 말단 피부까지 미쳐 효과를 발휘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지금까지 치료결과 대체로 6개월 정도면 호전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1년 정도 지나면 증상개선 효과가 뚜렷했다. 부위별 효과는 얼굴 목 몸통 사지 등의 순인데 얼굴 중에도 눈이나 입 주위는 효과가 더디게 나타났다. 특히 환부가 크더라도 진행이 멈추었을 때는 환부가 작으면서 진행중인 사례보다 증상개선 효과가 훨씬 빠르고 급속도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았다. 피부층의 두께에 따라 호전 반응도 달랐는데 피부가 두꺼운 곳의 백반은 환부와 주위 정상 피부와 경계가 뚜렷하던 것이 점차 희미해지고 환부 전체의 색이 옅어지면서 증상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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