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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K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내에서도 일부 병원과 아파트단지 및 중소기업 등에서 경미한 사고가 발생하기는 했으나 큰 문제는 없었다. 정부는 이에 따라 4일 오후 4시에 13대 중점분야에서의 Y2K문제 해결을 선언했다. 어느 국가보다도 이 문제에 열성을 보여온 미국이 Y2K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한 것을 보면 지구촌은 더이상 Y2K로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같다.세기말의 대재앙이라던 Y2K는 기우로 끝난 셈이다. 일단 재앙이 벌어지지않은 것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3,000억달러이상을 투입, 해결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싱겁게 끝나는 바람에 느끼는 허탈감도 없지않다. Y2K과잉대응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업체들이 Y2K 공포를 과장했다느니, 관련 업체의 배만 불려주었다느니 하는 주장도 만만치않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이 Y2K문제 예측이 잘못된 것을 시인한 것을 보면 과잉대응론은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Y2K문제해결 과정에서 얻은 것도 적지않다. Y2K라는 장애물을 넘는 엄청난 노력은 세계 컴퓨터 및 정보산업발전에 알찬 밑거름이 됐다. 문제해결을 위한 소프트웨어개발과 노후시설교체로 인해 정보통신 인프라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이다. 기업과 국민들의 정보마인드가 크게 개선된 것도 큰 수확이다. 정부와 기업이 예상되는 문제를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체계적인 훈련을 한 것은 위기관리능력 배양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위기관리능력의 향상은 경제위기 재발방지와 정부·기업의 경쟁력강화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Y2K문제만큼 세계적인 공조체제가 구축된 예도 드물다. 이는 21세기 세계 주요 경제현안을 푸는 협력정신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Y2K해결이 공식 선언되기는 했지만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수개월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Y2K바이러스의 기승에도 방심해서는 안된다. Y2K해결과정에서 얻은 정보화마인드를 인터넷 디지털 혁명으로 승화시키는 것도 새로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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