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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

첨단부품소재 등 2개 산단 내년 완공… 기업지원 연구원도 속속 설립<br>市, 원스톱 기업민원처리 구축 등 기업유치 적극

영천 고경일반산업단지 기공식이 지난해 11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현장에서 열렸다. 유영금속에서 시행하는 이 산업단지가 내년 완공되면 4,0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연간 2조2,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북 영천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과거 농공단지 외에는 제대로 된 산업단지가 없었던 농업 중심 도시였지만 몇 년 전부터 산업단지 개발이 속속 진행되고 있고 기업지원을 위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출연연구원도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이에 발맞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기업인을 왕으로 모시는 도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원스톱 기업민원 처리, 투자유치진흥기금 조성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구축에 나서고 있다. 대구·부산·울산·포항 등 대도시 인접에 따른 우수한 교통 접근성과 인력 확보 용이성, 산업단지 조성 및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가 등에 따라 앞으로 영천에 대한 투자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산업단지 조성 활발=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영천시 채신동·괴연동 및 금호읍 일원에 148만㎡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영천첨단산업단지(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약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에도 포함돼 있는 이 산업단지는 차량용 임베디드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부품 등 기술혁신 첨단지식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부품·소재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되고 있다. 현재 분양률은 47%로 기업의 입주 문의가 활발한 편이다. 영천첨단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약 1만2,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및 연간 1조7,000억원 가량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영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민간자본으로 개발중인 고경면 용전리 일원 156만㎡ 규모의 고경일반산업단지는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갖고 현재 토지보상이 진행중이다. 역시 내년 준공 예정이며 1차 금속 및 금속가공, 전자, 컴퓨터, 영상, 통신, 전기장비 등의 업종이 유치된다. 영천시는 산업단지가 없었던 지역에 내년 2개 산업단지가 한꺼번에 완공되는 만큼 기업 입주 등으로 도시발전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이 제대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기업지원 인프라 구축도 최근 활발하다. 부품소재중심 연구기관인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과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바이오메디칼지원센터가 운영에 들어갔고 차량용 임베디드기술연구원과 천연염색산업화연구원이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항공우주기술혁신센터(ASTIC) 구축도 추진되고 있다. 기업인들 역시 최근 진행되고 있는 투자환경 변화를 높게 평가하며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영천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천 본촌농공단지에 위치한 진양공업의 이택우 대표이사는 "제대로 된 산업 입지가 없었던 영천에 산업단지 조성이 활기를 띠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영천의 기업환경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를 비롯한 포항·부산·울산을 1시간대에 도착할 수 있는 우수한 교통 접근성에다 인근 도시에 비해 저렴한 지가 등을 감안한다면 영천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항에서 원재료를 구입, 철강(봉강)을 생산해 부산ㆍ창원 등의 자동차부품 기업에 납품하는 진양공업은 지난 1988년 대구에서 영천으로 이전했으며 지난해 매출 1,600억원을 기록했다. ◇신성장동력 육성 활발=항공부품산업은 영천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산업분야다. 경북도와 영천시, 공군군수사령부가 지난 2009년 10월 항공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 지식경제부로부터 '항공부품산업 육성 유력지역'으로 지정됐다. 올 4월에는 현대글로비스와 항공물류체계 발전 및 선진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영천시는 오는 2020년까지 조성 예정인 중앙동 일원 하이테크파크지구(5.4㎢) 내 1.2㎢ 부지에 항공부품생산 및 물류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항공부품 가운에 영천이 특별히 관심을 갖는 쪽은 시험평가센터신축 및 장비구축. 국내 항공전자부품 시험·평가능력은 5%정도이기 때문에 시험평가센터 및 장비가 구축되면 이 비율을 40%이상 끌어올려 외화유출을 방지할 수 있고 타 지역 부품업체 유치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영천은 한방, 와인, 천연염색 등 기존 농축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천이 전국 포도 생산량의 13%를 점유하는 최대 포도산지이자 와인 제조에 적합한 MBA품종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2008년부터 와인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한방산업 역시 전국 최대 한약재 시장(유통량의 30% 차지)이라는 장점을 살려 올해부터 2015년까지 국비 255억원 등 총 360억원을 투입해 화룡동에 '한의 마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마을에는 유의기념관, 대체의학체험관, 전통한방체험촌 등을 설치해 한방과 관광산업을 함께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지역 천연염색 기술의 체계적 연구와 개발 등 천연염색을 고부가가치화하기 위해 경북천연염색산업화연구원을 유치, 천연염색 클러스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경마공원 국제적 명소로 조성=영천경마공원 조성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틀이 될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한국마사회가 지난 2009년 12월 영천 금호읍 일원을 서울, 부산ㆍ경남, 제주에 이은 국내 제4경마장 최종 후보지로 확정함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아직 농림수산식품부의 최종 사업허가 절차가 남아있다. 영천시는 사업허가가 이뤄지는대로 부지보상,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절차를 이행해 최대한 2014~2015년에 개장할 방침이다. 영천경마공원은 누구나 쉽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민 휴식공간, 자연ㆍ문화가 어우러진 레저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잔디주로를 설치해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하도록 하고, 개장과 함께 국제 초청경기도 개최할 계획이다. 영천시는'말산업육성법'이 시행됨에 따라 기존 운주산 승마장, 영천경마공원 등을 연계, 말산업특구로 지정받아 국내 최고의 말산업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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