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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라울 시대 개막… 경제난 극복 과제로

형 피델이어 국가평의회 의장에 선출<br>美와 관계 개선등 전환기 될지 관심

라울 카스트로(77ㆍ사진) 쿠바 국방장관이 그의 친형인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의 뒤를 이어 쿠바의 최고 권력자가 됐다. 쿠바 의회는 24일(현지시각) 단독 의장 후보인 라울 국방장관을 신임 국가평의회 의장을 공식 지명했다. 지난 19일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이 사임한 지 5일만이다. 이로서 지난 50년간 쿠바를 철권 통치해온 형 피델 카스트로 시대는 막을 내리고 동생 라울의 시대가 열렸다. 다만 라울은 의회의 동의를 얻어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서는 전임자인 피델에게 자문한다는 계획이다. 쿠바 의회는 이날 또 카스트로 형제와 함께 혁명세대에 속하는 호세 라몬 마차도를 국가평의회 2인자로 선출했다. 앞으로 라울 신임 의장은 인구 1,200만명의 쿠바를 극심한 경제난에서 구출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등 국제사회는 라울 체제하의 쿠바가 반미성향을 버리고 개혁과 개방을 표방하는 전환기를 맞이할 지 여부에 주시하고 있다. 이날 톰 섀넌 미 국무부 중남미 담당 차관보는 “쿠바에 변화의 가능성과 잠재력이 존재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피그만 침공 직후인 지난 1962년부터 시행해온 쿠바에 대한 금수조치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국가 수장으로서 가장 먼저 라울의 취임을 축하하며 “그는 혁명을 위해, 국민을 위해 그리고 형 피델을 위해 가장 열심히 일해왔다”고 찬사를 보냈다. 라울 신임 의장은 지난 2006년 피델 전 의장이 장출혈로 수술을 받은 이후 지난 19개월간 실질적인 국정 운영을 해왔다. 그는 이 기간 순조로운 통치로 그간 그의 리더십을 의심했던 세력들의 우려를 덮고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울 신임 의장은 이미 1997년에 공식 후계자로 지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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