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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주·중소형주 순환매 이어진다

연기금등 기관 '사자' … 신고가 종목 79개<br>단기적으론 금융·조선·건설업종 주목할만



종합주가지수가 1,000 포인트 안착을 시도하는 가운데 내수주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순환매가 활발해지고 있다. 17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보합에 머물렀음에도 신고가종목이 79개에 달할 정도로 크게 늘어난 것도 순환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ㆍ포스코 등 대형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자 적립식펀드, 연기금 등을 통해 실탄을 확보한 기관들이 방어적인 내수주ㆍ실적호전 중소형주에 매수세를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 및 외국인도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를 매매중심에 놓고 있어 이 같은 순환매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내수주와 중소형주 순환매 활발= 과거 1,000 포인트 때와 달리 IT주와 소재주가 부진한 가운데, 내수주와 중소형주로 매기가 몰리고 있다. 제약, 음식료, 퉁신서비스, 보험 등의 업종들 중에서 안정성과 성장성, 이익 안정성, 고배당 종목들이 부각되는 형국이다. 17일 증시에선 개별 중소형주의 시세분출 현상이 두드러지며 52주 신고가 종목들이 은행, 가스, 제약, 유통 등을 중심으로 전날보다 17개 늘어난 49개에 달했다. 코스닥에서도 30개 종목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업종으로의 순환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은행ㆍ증권 등 금융, 조선ㆍ건설 등 산업재, 정유ㆍ화학ㆍ철강 등 소재주로 순환매를 압축하는 매매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증권주가 중심에 놓일 가능성이 높고, 테마별로는 고유가 수혜주에 대한 매매 전략도 괜찮다”며 “코스닥은 2분기 실적호전주 위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IT,은행,자동차주 등은 후발주자=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소형주와 내수주가 장을 이끌어가다가 다음달 중순 이후부터는 점차 IT와 자동차주 등이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세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제약, 음식료, 통신서비스 등 안정적인 내수주에 매기가 몰리다가 다음달 중순부터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하반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확인할 IT주와 은행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당분간 지수의 빠른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어 ‘내수+배당+자산가치’가 어우러진 중소형주를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IT주가 조정을 크게 받을 경우 하반기 실적호전을 염두에 둔 선취매전략도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권, 건설, 보험 등 턴어라운드주와 한국전력 등 고배당방어주, 철강ㆍ유화 등 낙폭 과대주가 순환매 형식으로 장을 끌어가다가 3ㆍ4분기부터 이익 모멘텀이 기대되는 IT와 자동차주가 점차 동반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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