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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자 35% "부부생활도 싫다"
입력1998-09-14 17:11:00
수정
2002.10.22 10:43:43
09/14(월) 17:11
실직한 가장들의 3분의1 이상이 부부생활을 꺼리며 아내의 가출과 이혼, 자녀의 장래에 관한 걱정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직한 아버지들의 모임(대표 金正大)은 지난 5∼8월에 실직한 가장 1백명을 대상으로 '실직.해고후 불안심리 척도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중 35명이 '부부 성생활이 싫어졌다'고 응답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가정생활이 귀찮고 아내와 눈맞추기 조차도 싫다'고 묻는 항목에는 31명이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매사가 귀찮고 의욕이 없다'에는 44명 ▲실직 사실을 친지, 친구 등이 알까 두렵다'에는 43명이 각각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때때로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라는 항목에는 32명이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20% 가량이 '아내의 가출과 이혼, 자녀의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체 金正大대표는 "실직후 `자살'을 예방하는 지혜로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솔직한 대화를 자주 갖고 고통을 가족과 함께 나눠야 할 것"이라며 "가족들도 가장의 고통을 이해해 따뜻하게 감싸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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