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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So hot!] 중국 철강기업 구조조정 관리자, 성난 노동자에 맞아 사망
입력2009-07-27 18:26:03
수정
2009.07.27 18:26:03
민간 철강기업으로 인수될 예정인 중국 한 국영기업의 근로자들이 구조조정을 위해 부임한 관리자를 가격, 사망에 이르게 하는 희대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린(吉林)성 철강업체인 퉁화(通化)철강의 근로자들은 최근 인수 준비를 위해 부임한 젠룽(建龍)그룹 측 대표 천궈쥔(陳國軍)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근로자들은 지난 주 후반 천궈쥔이 공장으로 돌아왔을 때 사무실을 둘러막고 그가 의식을 잃을 때까지 폭행했다. 수천 명의 근로자들은 앰블런스와 경찰의 공장 진입까지 막아 경찰이 상황을 진압하는 데 몇 시간이 소요됐다.
FT는 이번 사건을 국유화 시스템에 아직 더 익숙한 중국 노동자들과 민주주의 경험이 부족한 경영진들이 빚어낸 참극이라고 해석했다.
중국판 '철강왕'으로 불리는 중국의 10대 부자 장즈샹(張志祥)이 이끄는 젠룽그룹은 이 사태로 국영기업에 대한 인수를 중지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5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퉁화철강은 베이징소재 민간 철강업체인 젠룽그룹과 인수ㆍ합병 작업을 최근 재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천궈쥔은 그 동안 대다수 근로자들을 해고할 것이라 강조해 왔고 교만한 태도로 일관해 근로자들의 분노를 샀다. 퇴직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월 200 위안(29달러)에 불과하지만 그의 연봉은 300만 위안(44만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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