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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와코비아 인수전 '교통정리'

태평양 연안지점…씨티은행, 대서양연안-웰스파고 중재안 제시

와코비아를 먹기 위한 씨티은행과 웰스파고의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교통정리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분쟁중인 두 금융기관에게 와코비아의 3,346개 지점중에서 태평양 연안 지점은 씨티은행이, 대서양 연안 지점은 웰스파고가 각각 인수하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두 은행의 본사 소재를 고려한 조치로, 씨티은행은 뉴욕에, 웰스파고는 LA에 각각 본사를 두고 있다. 와코비아 은행의 본사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샤롯데에 있다. 전날 미국의 항소법원은 와코비아 은행에 대한 씨티그룹의 배타적 인수협상권에 대한 판결을 파기, 웰스파고가 와코비아를 인수하는데 유리한 입장으로 전환했다. 와코비아 은행은 즉각 이 조치를 환영하고 “웰스파고와의 매각 계약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 필립스 브라운 대변인은 “웰스파고와의 인수 계약은 적절하고 유효하며 주주와 직원, 미국 납세자들의 이익에 가장 잘 부합한다”면서 “씨티 그룹이 자사를 인수하기 원한다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웰스파고 역시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양사는) 공정하고 구속력있는 인수 협상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뉴욕주의 찰스 라모스 대법관은 “씨티그룹이 와코비아에 대한 잠정적인 배타적 인수협상권을 가지고 있으며 10일까지 잠정적으로 와코비아가 씨티이외의 다른 기관과 매각 협상을 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 이를 근거로 씨티은행은 와코비아에 대해 600억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씨티그룹은 정부 지원을 조건으로 와코비아의 은행 부문을 21억6,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으나, 웰스파고는 폭락한 와코비아 주가에 80%의 프리미엄을 얹어 151억 달러에 인수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 웰스파고와의 인수에 전격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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