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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서울모터쇼] <수입차> 美·日·유럽車 자존심건 진검승부

● 미국 업체, 다양한 차종·이벤트 공세<BR>● 유럽 업체, 신기술 통해 우수성 과시<BR>● 일본 업체, 차분한 승차감 앞세워



서울모터쇼에 참가한 미국과 일본·유럽계 자동차 업체들이 출품한 자동차들 . 위로부터 벤츠 SLR 맥라렌, 아우디 RS-4, 폭스바겐 뉴 파사트

서울모터쇼를 관전하는 또 다른 포인트는 미국과 일본ㆍ유럽계 등 국적별 자동차 업체간의 자존심 싸움이다. 대부분의 수입차업체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한결같이 본사에서 직접 공수한 제품들을 앞세워 일반의 평가를 받겠다는 심사다. 관람객들의 눈길을 한 번이라도 더 잡기 위해 신차를 대거 내놓은 것은 물론 각종 이벤트, 인지도가 높은 유명인사 등을 초청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모터쇼를 통한 홍보와 마케팅 전략은 실제 판매와 직결된다”며 “이번 서울모터쇼는 특히 오랜 기다림 끝에 치러지는 것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고객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적별로도 확연히 차이가 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계 업체들은 다양한 차종과 이벤트 행사를 통해 공세를 퍼붓고 있는 반면 유럽계 업체들은 첨단 신기술을 통해 기술의 우수성을 과시한다는 자세다. 오는 7월부터 국내 판매에 나서는 혼다와 토요타 등 일본 업체 역시 신기술과 차분한 승차감을 앞세워 모터쇼의 기선을 제압한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유럽계의 볼보는 시판 모델 이외에 환경차와 지난 96년 제작된 클래식카 등 모두 10대를 선보인다. BMW그룹은 그룹내의 BMW와 미니ㆍ롤스로이스 등 3개의 개별 브랜드를 대표작으로 내놓는다. BMW는 뉴3 시리즈부터 5ㆍ7 시리즈를 전시하고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와 X5 등의 스포츠유틸리티(SUV) 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 아우디코리아의 경우 내년 시판 예정인 고성능 스포츠카 ‘아우디 RS 4’를 필두로 현재 판매중인 ‘뉴 아우디 A4’와 아우디의 최상위 모델인 ‘A8 6.0 12-실린더’까지 7종의 12개 모델을 전시한다. 벤츠 역시 최고급 럭셔리 세단인 ‘마이바흐 62’와 ‘E 클래스’ 등을 준비했으며 꿈의 스포츠카로 불리우는 ‘SLR 맥라렌’을 국내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SLR 맥라렌은 3.8초의 찰나에 시속 100㎞를 주파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카다. 폴크스바겐은 6000㏄급 최고급 세단인 페이톤을 비롯, 승용 디젤 모델 등 폴크스바겐의 모든 모델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중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6세대 ‘뉴 파사트’는 아태지역에선 처음으로 한국에 공개된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국내 시장에 판매중인 6개의 모델 외에 LF-S와 RX400h 등 모두 9개의 모델로 전시관을 꾸민다. 미국계 포드자동차는 머스탱과 파이브헌드레드, 프리스타일 등 올해 출시를 앞둔 차량을 대거 선보인다. 뉴 머스탱은 지난 18일에 이미 출시됐으며 파이브헌드레드는 7월, 프리스타일은 올 하반기 줄지어 출시될 예정이다. 이중 뉴 머스탱은 아메리칸 스포츠카의 부활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자동차업계의 뜨거운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은 유럽계 업체가 지난 97년 한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탄탄한 국내 시장 점유율로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여기에 뒤늦게 상륙한 일본차가 공격적인 마케팅과 차량 품질로 급성장하는 가운데 미국계가 실지 회복을 위해 맹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계 자동차업체의 한 관계자는 “유럽계가 인수합병 등의 과정을 거치며 대형화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서 점유율이 다소 주춤해진 측면도 있다”면서도 “서울모터쇼를 계기로 시장 점유율 반전을 위해 다양한 차량의 전시가 실제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토요타자동차사의 관계자는 “일본계 차량은 일단 전 세계적으로 품질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 만큼 품질에 대한 확신을 통해 고객 몰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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