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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엘에스티 900억 규모 출자전환

구조조정 모범사례 될 듯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국내 3위 태양광 웨이퍼 생산업체 오성엘에스티에 대해 채권단이 9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단행한다. 내년부터 태양광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업황 악화에 따른 재무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오성엘에스티에 대해 채권단이 총 900억원 안팎의 출자전환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성엘에스티의 전체 익스포저는 2,000억원 수준이며 이 중 채권단이 1,100억원, 비협약 채권자들이 9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이뤄지는 출자전환 대상은 채권단 보유 무담보 채권 400억원과 비협약 채권 500억원이다. 통상적으로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등을 이용한 기업 구조조정이 비협약 채권자들의 반발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 오성엘에스티의 출자전환 방식은 향후 기업 구조조정에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STX의 자율협약에서 채권단이 사채권자의 고통분담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만큼 비협약 채권의 처리 문제는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오성엘에스티의 경우에는 홍콩과 중국에 있는 해외 사채권자들까지 직접 찾아가서 출자전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성엘에스티는 코스닥 상장업체로 태양광 웨이퍼를 생산하는 업체다. 자산 규모 1,500억원에 연 매출이 2,000억원이다. 국내에서는 생산량 기준으로 넥솔론과 웅진에너지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올 초까지 계속된 태양광 업황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7월 1,281억원 규모의 사채원리금을 갚지 못한 채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다가 2010년부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는 적자 1175억원으로 전년 202억원과 비교해 480% 증가했다. 올해 1ㆍ4분기에는 당기순손실 75억원을 기록했다.

1ㆍ4분기 기준 부채 비율은 712%로 위험한 수준이다. 2011년 부채 비율은 최근 2년 새 급격히 늘어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태양광 수요가 살아 있고 내년부터 태양광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출자전환이 이뤄지고 실적이 뒷받침해준다면 경영정상화 작업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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