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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조선·건설 등 한국 투자할곳 많다"

중동 아부다비 투자사절단 국내기관 잇단 방문<br> "글로벌 경쟁력-오일머니 힘합쳐 함께 경제 발전을"<br>구조조정 PEF·신성장동력펀드등 지분참여도 검토

4일 반포 JW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지식경제부와 아부다비 대표단과의 오찬에서 이동근 무역투자실장이 나세르알수와이디 아부다비 경제개발부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동호기자


"한국과 중동이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투자에 나서 함께 경제 발전을 이루기를 희망합니다." (알렉상드 카르 드 말버그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투자본부장) 중동 국가들이 석유의존형 경제에서 탈피하기 위해 제조업 강국인 한국 투자에 적극 나선다. 풍부한 유동성(오일머니)을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분야에 투자해 자국 산업 발전에도 도움을 받는 이른바 '윈윈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을 방문 중인 알렉상드 카르 드 말버그(사진) ADIC 투자본부장은 4일 기자와 만나 "한국 기업들이 세계적 리더십을 갖춘 정보기술ㆍ인프라 등의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위기라고 하지만 한국에 투자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말버그 본부장을 비롯해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 극동지역 자본담당 국장, 아부다비 경제개발부 장관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중동 투자사절단은 지난 3일 방한, 한국에서 투자 기회를 물색하고 있다. 오일머니가 관심을 갖는 분야는 자동차ㆍ조선ㆍ건설ㆍ종합상사ㆍ반도체 등으로 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ㆍ현대건설ㆍ현대종합상사ㆍ하이닉스 등이 속한 산업과 일치한다. GM대우 및 쌍용자동차 역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들 대기업에 오일머니가 수혈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투자사절단 중에서도 말버그 본부장 등 고위인사들은 이날 오전 기획재정부ㆍ국토해양부를 방문한 뒤 지식경제부와 오찬을 함께 했으며 오후에는 산업은행이 개최한 투자유치 설명회에 참석했다. 산업은행이 설명회에서 소개한 대기업 구조조정용 사모투자펀드(PEF)와 신성장동력펀드ㆍ상암디지털미디어센터와 제2영동고속도로 등에도 지분 참여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세르 알수와이디 아부다비 경제개발부 장관은 "한국에서의 일정은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면서 "한국과 지속적인 교류 및 대화를 통해 양국 간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동 투자사절단을 접견한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글로벌 경제위기의 타격이 큰 선진국과 달리 중동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작고 자금 사정에 여유가 있다"면서 "이들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기업 및 제조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쪽에 투자할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자원의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수도이며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ADIA(약 8,750억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을 발표, 석유 부문 의존도를 줄이고 비석유 부문을 키워나가며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2030년까지 현재의 5배로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말버그 ADIC 본부장은 5일 산업은행ㆍKOTRA와 투자정보 공유 및 공동투자 확대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중동 투자사절단은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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