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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 무산 가능성
입력2009-01-14 17:27:42
수정
2009.01.14 17:27:42
산은서 자금마련안 거부에 한화도 "대안 없다"
대우조선 매각 무산 가능성
산은서 자금마련안 거부에 한화도 "대안 없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둘러싼 산업은행과 한화그룹 간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본계약을 앞둔 대우조선해양 매각건은 결국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4일 한화그룹 측은 "한화의 자금계획에 현실성이 없으니 자금마련안을 다시 제출하라"는 산은의 요구에 대해 "지난주 말 제출한 안이 최선이며 현실적으로 추가적인 대안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화는 산은에 대한생명 지분 21%, 서울 장교동 및 소공동 사옥과 함께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 등을 매입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대우조선해양 지분 분할 매입도 허용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자금계획에는 산은이 구성하겠다고 밝힌 사모투자펀드(PEF)가 ▦대생 지분 21%를 1조7,000억원에 ▦한화갤러리아를 1조2,000억원에 ▦장교동 및 소공동 사옥을 6,000억원에 매입해주면 그룹 보유현금 1조원을 더해 총 4조5,000억원으로 매각 대상인 대우조선 지분 중 60%를 먼저 사고 나머지 지분은 3~5년 내에 분할 매입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산은 측이 이러한 제안을 거부한 데 이어 한화마저 "더 이상의 대안은 없다"고 버팀에 따라 양측이 협상을 통해 의견차이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 측은 이날 한화의 입장에 대해 "분할 매각, 대금 분납 등은 이미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없는 내용이므로 고려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한화가 일시납 조건을 지키지 못할 상황이라면 본계약일인 30일 또는 그 이전에 MOU를 파기하고 지금까지의 과정을 무효로 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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