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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96년 중고차 보상판매 7월만기 신중선택을

「중고차 보상판매제로 판 차량 8만대를 어떻게 처리하나」지난 96년 7월~11월 5개월간 현대와 대우자동차가 실시한 「중고차보상판매제」를 통해 구입한 자동차가 올 7월부터 만기가 도래한다. 당시 현대와 대우자동차는 중고차보상판매제라는 새로운 판촉안을 내걸고 차량가격의 55%를 중고차값으로 책정한 뒤 신차가격에서 이 가격을 뺀 후 나머지 금액만을 갖고 24개월이나 36개월짜리 할부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나머지 55%는 2년 혹은 3년 후 중고차로 반납할 때 계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시 중고차보상판매제로 판매한 차량은 현대가 550대, 대우가 약 8만대 등 총 8만550대에 달한다. 이중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만기가돼 도래하는 차량은 당시 24개월 할부로 판매한 차량으로 현대 50대, 대우 5,000대 등 약 5,050대. 나머지 7만5,500대는 내년 7월부터 만기가 도래할 전망이어서 이 시기를 전후해 국내 신차와 중고차시장은 일대 격변기를 맞을 전망이다. 3개월 후로 다가온 중소차보상판매 차량 보상기간. 소비자들의 중고차처리방법과 해당 자동차회사들의 준비상황을 점검해본다.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나=중고차보상판매제로 구입한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こ중고차로 반납하거나 こ일시불로 중고차값을 지불하거나 こ해당 중고차를 할부로 구입할 수 있는 3가지가 있다. 차를 새차로 바꾸고 싶은 소비자는 중고차를 구입해줄 것을 자동차회사에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자동차업체는 파손된 부분의 감가상각을 산정해 상각한 뒤 해당차량을 구입해 줄 예정이다. 자동차업체는 당시 감가상각 기준표를 만들어 준 바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자동차업체가 산정한 중고차가격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양측의 분쟁으로까지 확대될 소지도 안고 있어 어떤 합리적인 해결방법이 나올 지 주목되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은 해당 차량을 반납하지 않고 계속해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 처음 구입할 때 유예시켜놨던 중고차가격을 일시에 납입하거나 분할해 납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당시 약 8만대를 팔아치운 대우는 이들 고객처리에 현재 비상이 걸린 상태. 대우는 4월말부터 이같은 중고차처리방법을 담은 우편물을 고객들에 발송, 혼란을 막기로 했다. 현대는 중고차보상판매제 당시 전체 판매량이 550대에 불과하다. 특히 자동차업체들은 중고차를 반납하고 자사차량을 새로 구입할 경우 대폭할인해주는 특별이벤트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 기간중 판매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동차업체들은 중고차를 어떻게 처리하나=올해 약 5,000대의 중고차를 처리해야 하는 대우는 현재 내수판매회사인 대우자동차판매의 특수사업부라는 별도조직을 통해 중고차처리문제를 전담케 하고 있다. 특수사업부는 회수한 차량은 내수 중고차시장에 팔지 않고 대부분 중동과 중남미, 동남아 등 해외에 수출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중고차 내수시장의 경우 중고차가격이 폭락, 도저히 수익성을 맞출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해외시장은 원화대비 높은 환율로 가격경쟁력을 획득, 해외에서 높은 가격에 팔리는 등 성가를 올리고 있다. 대우측은 『내수시장 중고차가격이 폭락, 인수차량의 수익성이 낮아 처리방법에 고심하고 있다』며 『고객과의 약속도 지키고 수익성 강화차원에서 주로 해외수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이 더 문제다. 자동차시장에 「중고차」변수가 떠오른다=올해는 약 5,050대가 돌아오지만 내년에는 무려 7만5,500대가 한꺼번에 중고차로 돌아온다. 따라서 이들의 처리문제는 국내 중고차시장은 물론 신차판매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중고차시장 진출을 보다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는 최근 중고차시장 진출을 시도했으나 기존 중고차업체들의 반발로 무산됐으나 내부적으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대우는 일단 중고차수출쪽으로만 진출, 내수중고차시장 진출에 대한 노하우 획득과 교두보를 확보했다. 자동차업체들이 중고차시장진출은 중고차보상판매차량 처리문제와 함께 중고차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경우 신차판매도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현 시장상황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중고차를 잘 처리해줘야 IMF체제로 침체에 빠진 신차판매도 늘어난다. 외국에서도 완성차업체들이 중고차를 구매해준뒤 이를 리스나 렌트카 등으로 활용, 신차판매를 유도하고 있는 실정. 중고차의 수익성이 큰 것도 완성차업체의 중고차시장 진출을 유혹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중고차 판매가 119만7,521대에 달해, 78만대 그친 신차판매를 웃도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고차 판매가 신차판매를 웃돈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당시 차량 소지자들은 헐값에 차량을 중고차시장에 내놓아 중고차업체들은 높은 마진을 챙길 수 있었다는게 업계측의 분석이다. 외제차자동차업체들오 이같은 점을 간파, 중고차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독일 BMW가 최근 서울 강남에 중고차전시장을 오픈하는 등 외제차업계가 중고차시장 진출에 잰 발걸음을 놀리고 있다. /정승량 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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