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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품질중시 변화로 세계 각국서 약진"

몇 년전만해도 조잡한 싸구려 자동차로 조롱받던현대자동차[005380]가 품질을 중시하는 변화를 통해 미국시장에서의 높은 평가를 받고 세계 각국에서의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FT는 "현대차는 품질문제에 관한 과도할 정도의 주의를 통해 미국에서 찬사를받은데 이어 내달에는 10억달러를 투자한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가동으로 더 빠른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미국시장이 현대차의 최우선 공략대상이지만 오는 2010년까지 연간 판매량 500만대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과 인도, 유럽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7년전 세계 12위였던 현대차가 지난해 310만대를 판매해 세계 7위 자동차업체로 올라선데 주요한 원인중 하나로 지난 1998년 도입된 '10년-10만마일 보증'제공 정책을 들었다. FT는 정몽구 회장 등 경영진들은 품질이 충분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막대한자금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보증정책의 도입을 통해 끈덕지게 품질개선을 요구해왔다는 삼성경제연구소 복득규 박사의 분석을 인용하며 이같은 변화가 쏘나타를 미국시장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차'로 꼽은 '컨슈머 리포트'의 평가 등 미국시장의 호평을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FT는 현대차가 이같은 지위를 유지하려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함께 소개했다. 복득규 박사는 "현대차는 품질개선을 이뤄냈지만 이제 비용을 낮추면서 생산기간은 단축할 수 있는 도요타의 생산시스템과 같은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지적했다. 또 인더스트리얼 리서치앤 컨설팅사의 분석가 피터 언더우드는 현대차를 비롯한한국 자동차회사들이 제품을 너무 싸게 팔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한국 자동차회사들은 일본 자동차회사들이 과거에 해냈던 것을 할 필요가있으며 값을 좀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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