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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방형 마케팅 전략본부장
입력1999-04-07 00:00:00
수정
1999.04.07 00:00:00
『이동통신 업계도 이제 공정경쟁을 해야합니다. 경쟁사를 헐뜯고 비방하는 경쟁은 그만두어야 합니다. 경쟁에 나선지 2년이 넘었으니 질서를 되찾아야 지요』이동통신 업계의 맏형격인 SK텔레콤의 이방형(44) 마케팅 전략본부장(상무)의 말이다. 최근 SK텔레콤을 비방하는 PCS 3사의 공동 의견광고에 대해 그는 『사실을 왜곡했다』며 『이제 이동전화 업계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 기존의 고객들에게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동통신업체들이 20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은 독자 생존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이제는 재무구조 내실화 등 안정된 경영구조에 힘써 더이상 손익분기점을 뒤로 밀리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내에서 손꼽히는 마케팅 기획통인 李상무의 이같은 주장의 바탕에는 자신감이 깔려있는게 사실. 최근 700만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800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조만간 1,000만명 돌파도 가능하다고.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포화상태가 아닙니다. 하반기에도 성장할 여지는 충분합니다. 10~20대 신규 시장도 있고, 30대 시장도 꾸준하다』는게 李상무의 분석이다.
최근 새로워진 광고 컨셉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지금까지 30대 이상을 타깃으로 톱브랜드 가치를 알리는데 주력했다면 지금은 20대 시장을 겨냥했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추구하는 바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들의 취향에 맞게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감각적으로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반응도 좋아 올 상반기까지 계속 끌고 나갈 생각이다. 李상무는 특히 SK의 광고는 단순히 고객을 많이 유치하려는「PUSH」(프로모션 위주) 광고가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미지를 높이려는 「PULL」광고라는게 다르다고 말한다. 『이동통신 업계가 이제는 음성시장에서 데이타시장으로 바뀔 것』이라는 그는 마케팅 대가답게 서비스를 더 다양화하는 등 고객가치에 중점을 둔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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