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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자전거축제 총체적 사기극(?)

3일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MBC 가요콘서트 현장압사사고와 관련, 행사를 대행한 업체측의 돈과 관련된 잡음이 이어지면서 자전거축제가 '총체적 사기극'으로 지목되고 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상주시로부터 자전거축제 개막식과 자전거의 밤, 가요콘서트 등의 행사를 수주한 국제문화진흥협회는 행사 비용으로 1억원을 받기로 했다. 협회는 가요콘서트 제작비로만 MBC에 1억3천만원을 주기로 했고, 경비용역업체에 2천만원을 주기로 했다. 다른 행사를 제외하고 가요콘서트만 살펴봐도 1억원을 받고 1억5천만원을 내주는 셈이어서 '덤핑 계약'에 해당된다. 덤핑으로 행사를 수주한 국제문화진흥협회와 유닉스커뮤니케이션은 손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갖가지 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점차 드러나고 있다. 협회는 행사비를 충당하기 위해 마련한 한우불고기축제 때 소고기 납품비, 천막설치비, 음료비, 인부.아르바이트생 임금 등을 일부 밖에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우불고기축제 때 소고기 32마리를 납품키로 했던 안동의 S축산 대표 신모씨는5일 "3억6천만원을 받고 납품하기로 계약하고 납품했으나 돈을 전혀 받지 못했다"며"32마리 중 상당수 고기를 긴급 처분했으나 7마리 판매대금과 도축비, 보증금 5천만원 등 모두 2억원어치를 떼였다"고 주장했다. 또 6천만원을 받기로 하고 천막을 대여한 업체는 1천만원밖에 받지 못했고, 대다수 식당 인부와 아르바이트생들도 임금을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피해 규모가 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고가 나기 전, 현금 결제 기일이 지났는데에도 결제를 미룬 것으로 확인돼 국제문화진흥협회와 유닉스커뮤니케이션 측이 졸속으로 행사를 추진하면서 행사비 충당을 위해 사기극을 벌인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협회는 MBC 측에 1억3천만원을 지급키로 했으나 상주시로부터 선금으로 받은 4천만원만 지급해 애초부터 재정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MBC측으로부터 잔금 지급을 종용받자 협회는 상주시로부터 받기로 한 잔금 6천만원에 대한 포기각서를 쓰고 상주시 등으로 구성된 자전거축제추진위가 우선 MBC에 행사비 잔금 9천만원을 부담키로 했다. 예산이 6천만원 밖에 없는 상주시는 부족한 3천만원을 시 공무원 개인 돈으로 우선 지급했다는 얘기도 상주시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 협회가 행사 경호를 맡은 K업체 측과 2천만원에 계약했으나 500만원밖에지급하지 못해 상주시 간부가 지불보증을 서는 등 돈과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고있다. 상주시 간부가 협회 측의 돈이 부족하자 지불보증을 서고, 또 다른 공무원이 개인 돈으로 부족한 대금을 지급한 대목에서 모종의 압력이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제문화진흥협회 김모 회장과 인척인 김근수 상주시장이 3선 단체장으로서 퇴임을 앞두고 김 회장에게 특혜를 줬다는 설이 제기된 상태여서 의혹은 갈수록짙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상주시 새마을과장은 "공무원이 부족한 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5일 상주시와 주최측인 ㈔국제문화진흥협회와 관련해 제기된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혀 수사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상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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