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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영상사업서 한판 승부
입력2001-09-03 00:00:00
수정
2001.09.03 00:00:00
식품업계 맞수 제일제당-오리온그룹'제일제당과 오리온, 최후에 누가 웃을까'
동양제과 계열사들이 지난 1일 동양그룹에서 분리 '오리온그룹'으로 공식 출범함에 따라 식품업계 선도기업인 제일제당그룹과의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제일제당과 오리온 모두 재벌의 식품계열사에서 출발, 독자그룹으로 성장해 온데다 외식ㆍ영화ㆍ케이블TV 등 신규 사업영역이 중복되는 분야가 많아 경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동양제과측이 그룹분리를 결심한 배경이 정부의 30대 그룹 투자규제를 피해 신규사업에 적극 뛰어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양측의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두 그룹이 주력업종인 식품업에서는 겹치는 품목이 거의 없어 직접 맞부딪칠 일이 없었지만 몇 년 전부터 뛰어든 엔터테인먼트, 외식업 등에서 정면대결을 벌이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또 양측 모두 창업자의 후손들이 경영전면에 나서지 않고 신규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것도 경영성적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는 부분이다.
제일제당은 이재현 부회장이 CJ엔터테인먼트, 드림라인 등의 경영을 주도하고 있으며 오리온도 이화경 사장이 온미디어, 베니건스 등을 책임지고 있다.
맞대결이 가장 뜨겁게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영상사업으로 영화관 체인, 케이블TV, 영화제작 등에서 정면대결이 예상된다.
제일제당은 'CGV' 체인으로 전국 5개 도시에 7개 멀티플렉스 극장체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12월 서울 명동에도 극장을 오픈 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오리온도 지난해 강남 코엑스몰에 오픈한 '메가박스'의 성공에 힘입어 올해 부산, 수원에 도 스크린을 걸 예정이다.
메가박스측은 내년에도 대구, 수도권 등으로 체인을 늘려 나갈 방침이어서 CGV와 멀티플렉스 극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제작분야도 오리온의 제일제당 추격이 예상되는 분야. 비록 지난 6월 오리온의 영화배급사 튜브엔터테인먼트 인수가 최종단계에서 무산됐지만 영화계에서는 오리온의 진출은 시간 문제일 뿐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로 보고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 슈렉 등으로 충무로의 아성을 위협해온 제일제당과의 일대결전이 촉발 직전인 상황.
또 케이블TV 방송국(PP)을 소유하고 있는 유이한 대기업인 제일제당과 오리온은 그 동안 정면대결을 피해왔지만 최근에는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제일제당이 오락채널인 NTV를 인수 영화채널로 변경을 모색하면서 오리온의 HBO, OCN 등과 시청률 싸움을 걸자 오리온은 MTV코리아를 설립, 제일제당의 m넷과 싸움을 벌이겠다고 나섰다.
외식사업 역시 두 그룹의 전쟁터. 지난 94년과 97년 제일제당이 스카이락과 자체 브랜드 빕스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오리온은 뒤이어 95년 베니건스 체인사업을 시작했다.
양측 모두 점포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다 오리온이 국내고유 브랜드 레스토랑을 새롭게 선보일 방침이어서 일대접전이 예상된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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