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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투ㆍ개표 관련 문제 많을 듯"

오는 11월2일 실시될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지난 2000년 플로리다주에서 일어난 재검표 사건처럼 투표 및 개표와 관련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주요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5일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나타난 광범위한 투개표상의 허점들이 아직 고쳐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 미국 대선은 역사상 유례없이 많은법적 소송이 일어날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USA투데이가 이 문제를 지적하며 조지 부시 대통령측과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측이 법률팀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오하이오주(州)나 미주리주 등 부시와 케리가 여론조사결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여러 주들이 지난 2000년 플로리다주에서 사용돼 재검표논란을 야기한 천공(구멍을 뚫는) 투표용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 투표용지는 완전히 구멍이 뚫리지 않고 떨어져 나가야할 종이조각이 붙어있거나 눌린 자국만 남아있을 경우 개표기계가 무효표로 처리하기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법적 분쟁을 발생시켰다. 그 이후 많은 주들이 낡은 투표시스템을 고치는 작업에 돌입했지만 보안 및 재개표와 관련된 우려 때문에 여러 주에서 전자투표기의 사용이 지연되고 있다. 또 여러주에서 투개표 시스템의 향상이 지연되고 선거법이 바뀜에 따라 대선 후보들은 선거일 발생할 수 있는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법률팀을 조기에 발족시켰다. 의회는 지난 대선 이후 각 주의 낡은 투개표 기계를 교체하고 더 정확한 유권자등록체제를 만드는 한편 자격있는 유권자들의 투표가 거부되는 사태를 막는 등 전반적인 투개표 시스템의 개혁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투표지원법(HAVA)'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선거담당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많은 주에서 중요한 개혁들이 올해 선거일까지 완료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료주의적인 작업 지연과 첨단 전자투표기의 정확성과 보안에 대한 우려들로 인해 이번 대선에서도 19개주(州) 3천200만명의유권자들이 플로리다주 재검표 논란을 야기한 것과 똑같은 천공 투표용지를 사용하게 된다. 이 때문에 분석가들은 올해 투개표에 대한 법적인 분쟁이 발생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내다보고 있으며 이미 부시-케리 양측 법률 전문가들은 여러주에서 선거규정을 고치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아메리칸기업연구소(AEI)의 정치분석가인 로먼 온스타인은 "우리는 2000년 대선에서 투표체제의 신성함에 대해 고도의 불안과 불신, 회의를 갖게됐으며 이것은 휘발유를 불에 부은 격"이라면서 "만일 이번 선거가 접전의 양상을 보이게 되면 패자가 여러가지 문제들을 지적할 많은 이유가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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