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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LCD 쌍둥이 클러스터 시대 '개막'

`실리콘-크리스털 밸리에 미래 건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단지 건설 계획을 발표, LCD에 이어 반도체 부문에서도 본격적인 클러스터 시대를 맞게 됐다. 삼성전자는 핵심 사업부문인 반도체와 LCD 부문에서 대규모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경쟁력을 대대적으로 강화,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전략이다. 투자규모는 반도체가, 단지규모는 LCD가 앞서 막상막하의 쌍벽을 겨루고 있다. 이에 따라 기흥.화성의 한국판 `실리콘 밸리'(세미콘 클러스터)와 탕정.천안의`크리스털 밸리(클러스터)'가 각각 2012년, 2010년을 목표로 한 삼성전자 반도체.LCD 차세대 중.장기 전략 수행을 책임질 양대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이 두 클러스터는 세계 반도체.LCD 업계 내에서도 각각 최대규모여서 양대산업을 리드하는 허브로 떠오르게 될지도 주목되며 클러스터간 연계효과에도 기대가모아지고 있다. ◇ 반도체-LCD 양대 클러스터 시대 연다 =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9만평 규모의 화성단지 2기 투자를 본격 개시, 2012년까지 신규 부지에 8개 라인이 모두 완공되면 기흥(43만평)-화성(48만평.동탄 17만평 포함)을 잇는 총 91만평의 세계최대 반도체 생산단지가 탄생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라인은 기흥단지내 메모리-시스템LSI(비메모리) 11개 라인과화성의 기존 5개 메모리 라인을 합해 모두 24개로 늘어나며 R&D라인도 차세대 나노기술을 주도할 이번 NRD(New R&D)라인의 추가로 6개로 확대된다. 이 단지는 R&D, 생산, 영업, 지원시설 등 모든 유관부서를 한곳에 갖추고 있어의사결정과 실행, 시장상황 대처 등 업무추진 속도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첨단 반도체 라인 인근에 장비 및 재료 업체도 적극 유치키로해 반도체 관련 유관산업도 집결하는 한국판 실리콘 밸리로서 `위용'을 갖추게 된다. 이에 따라 전체 클러스터 규모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 양산을 개시한 삼성-소니의 합작법인인 `S-LCD'의 7-1라인을 시작으로본격적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충남 탕정의 크리스털 밸리도 `S-LCD' 출범 당시 발표된 `61만평(1단지)+α'로에서 총 213만6천평(1단지 74만6천평, 2단지 64만평, 둔포 협력단지 75만평)으로 대폭 확충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올해 5월 2단지 조성안을 승인한데 이어 최근 당초 61만평으로 예정됐던 1단지 인근에 13만6천평을 추가 확보, 늘리기로 했으며 1,2단지 인근의 아산시둔포에 대규모 협력업체 단지도 조성키로 했다. 이에 더해 아산시 인주 외국인 산업단지(5만평)에도 LCD 관련 협력업체들이 상당수 입주할 것으로 알려져 클러스터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미래, 양대 클러스터 손에..' = 삼성전자가 이처럼 각각 세계 최대규모의 클러스터를 반도체와 LCD부문에서 조성키로 한 것은 이들 `메카'를 중심축으로 양대 핵심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높여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공격적 행보의 일환이다. 대대적인 생산량 확충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 물량면에서 경쟁업체들을 압도하는 동시에 `차세대', `차차세대'를 좌우할 최첨단 신기술에 대한 조기 투자로 확고한 리더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포석이다. 기흥.화성 세미콘 클러스터에는 2012년까지 총 330억 달러(약 34조원)가, 탕정크리스털 밸리(LCD 클러스터)에는 7세대 7조원대를 포함, 10세대가 들어서는 2010년까지 20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두 클러스터를 합하면 50조원을 넘는 천문학적 금액이 들어가는 셈이다. 클러스터 규모도 기흥.화성이 91만평 이상, 탕정이 200만평 이상으로 양대 클러스터의 부지를 합칠 경우 300만평에 육박하며 기흥.화성의 경우 협력업체 유치로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기흥.화성 클러스터와 탕정 클러스터는 50∼60㎞ 가량 떨어져 있어 40분 가량의거리내에 반도체와 LCD의 미래를 좌우할 명실공히 최대 규모의 최첨단 클러스터가나란히 둥지를 틀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생산직, 연구개발직 등 직.간접 인력 고용 효과와 중소 협력업체의비즈니스 활성화 등의 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안팎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LCD의 경우 제조방식이 유사해 설비와 화학물 업체가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소재.장비업체들의 경우 더욱 효율적으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되는 등의 연계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미국, 일본, 유럽의 설비업체, 원자재 업체 등의 동반 입주 `러시'가이뤄질 것으로 보여 국내 기업들의 `해외행'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자 유치에도 한 몫 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양대 클러스터는 삼성전자의 성장동력에 대한 청사진을 실현시켜주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며 서로간의 선순화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도권 산업 집중 문제를 해소하는 측면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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