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나흘만에 급등하며 1,730선을 회복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83포인트(5.02%) 오른 1735.71에 장을 마쳐 연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통화 완화 정책을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외국인이 나흘만에 순매수에 나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3,211억원어치를 팔며 이틀 연속 순매도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06억원, 210억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매매는 2,211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와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 금융, 은행, 증권, 보험 등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고 통신업만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가 외국계 매수세 유입으로 3.7% 오르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고,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IT주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5~6% 오르는 등 현대차 3인방이 모처럼 동반 상승했고 신한지주,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은행주도 유럽 재정위기 해소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반면 SK텔레콤은 방통위로부터 LTE(롱텀에볼루션) 요금제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에 1.6% 하락하는 등 통신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상한가 19개를 포함해 74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해 133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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