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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대단지 소형아파트 "침체 몰라요"

전셋값 급등속 매매전환 수요 커… 매물 부족·탄탄한 실수요도 한몫<br>잠실리센츠·반포래미안 59㎡ 올 최대 6000만원 집값 상승

서울 강남권 대단지 소형 아파트의 전세가가 매매가의 70%를 넘어서면서 아파트 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소형 아파트 매매가가 3,000만~4,000만원이 뛴 잠실동 일대 아파트 전경. /서울경제DB


치솟는 전셋값에도 매매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지만 서울 강남권의 대단지 소형 아파트는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가 활발해지면서 값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곳이 속출하고 있는데다 소형 주택은 실거주는 물론 안정적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서울경제신문이 서울 강남3구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2,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전용 59㎡ 아파트는 올들어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008년 송파구 잠실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잠실리센츠 59㎡(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연 초 6억7,800만원이던 실거래가가 6월에는 3,000만원 정도 상승한 7억1,000만원까지 올랐다.

인근 P공인 관계자는 "중대형과 달리 59㎡는 현재 7억1,000만~7억2,000만원선의 시세를 형성하면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전셋값이 올라 매매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은데다 전체 5,562가구 중 이 주택형은 5%에 불과해 희소가치도 높다"고 전했다.

소형 아파트 매물이 없기는 다른 대단지 역시 마찬가지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59㎡는 1월 9억1,000만원에서 6월 9억7,000만원까지 가격이 뛰었고 송파구 잠실엘스 같은 주택형 역시 같은 기간 실거래가가 6억5,000만원에서 6억9,000만원으로 4,000만원이나 상승했다.



이들 아파트의 공통점은 2000년대 후반 부동산 활황기 때 재건축을 통해 형성된 대단지라는 점이다. 강남권 요지인 탓에 교육ㆍ생활ㆍ교통여건이 탁월하다 보니 계속 치솟는 전셋값에 차라리 집을 사자는 매매 전환 수요가 일어나면서 매매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포동 G공인 관계자는 "강남3구 인근 소형 아파트 전셋값은 올 상반기 5,000만~6,000만원씩 뛰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114가 서울시내 아파트의 전세가율에 따른 매매가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전세가율 60~70%인 아파트는 매매가가 1.0% 떨어진 반면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곳은 매매가 역시 0.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강남권의 경우 비강남권에 비해 전셋값 상승률이 가파른 만큼 매매 전환 수요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소형일수록 탄탄한 실수요로 집값의 하방경직성이 강한 만큼 경기침체에도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설명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2008년 금융위기 발생으로 수도권 중대형 아파트 값이 폭락했지만 용인 수지 등의 소형은 오히려 가격이 상승했다"며 "입지가 좋은 곳에 자리잡은 대단지 소형 주택의 경우 앞으로도 차별화된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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