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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ㆍ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을 합의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FTA의 조속한 체결에 공감했으며 특히 가르시아 대통령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과의 FTA를 가장 먼저 체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페루 석유화학 산업의 개발잠재력이 높다는 데 공감했으며 가르시아 대통령은 이 분야의 한국 투자 유치에 관심을 표명하고 원활한 투자를 위한 페루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두 정상은 올해 양국 문화협정 체결 20주년을 맞아 한국 드라마의 페루 방영, 공연단 파견, 오는 12월 서울에서 열릴 '잉카문명전' 등 문화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이밖에 두 정상은 역내 국가 간 교역ㆍ투자의 완전 자유화 및 원활화, 경제 및 기술 협력 증진을 위한 장기목표로서 역내 '자유무역지대' 창설이 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박 대변인은 "한ㆍ페루 정상회담은 두 분 사이에 형제 같은 관계가 형성됐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상당히 화기애애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회담 후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가르시아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했으며 이어 국빈오찬을 함께 하고 양국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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