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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컨벤션산업 쑥쑥 큰다

서울, 지난해 국제회의 개최건수 세계10위<br>부산 ‘BEXCO’는 2년만에 흑자전환 성공<br>지자체간 전시장 차별화등 대책마련 시급


서울이 세계적인 컨벤션(국제회의) 개최지로 급부상하고 부산 컨벤션센터(BEXCO)도 2년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국내 전시ㆍ컨벤션산업이 양적ㆍ질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의 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 등 부작용도 만만찮아 전시장 차별화 등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서울시 등 각 지자체에 따르면 국내 전시ㆍ컨벤션산업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컨벤션 개최 실적을 매년 집계하는 국제협회연합(UIAㆍUnion of International Assosiations)이 최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는 모두 109건의 국제회의가 열려 건수 기준으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3년의 15위(87건)에 비해 5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국내 전체로는 17위(164건)로 전년(160건)보다 한계단 올랐다. 수도권과 지방의 컨벤션산업도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4월 말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의 경기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은 서울모터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2008년 영업이익 실현을 목표로 순항 중이고 인천시(송도)와 수원시도 국제적인 수준의 컨벤션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부산의 BEXCO는 2003년 12월 개관해 2년7개월여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BEXCO는 기존 전시장 인근에 총 2,279억원을 투입, 2014년까지 제2 BEXCO 건립을 추진 중이다. 대구 전시컨벤션센터(EXCO)는 남쪽 주차장 5,600여평에 추가 전시공간 확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는 그동안 전시공간 공급과잉을 우려해 제2 전시장 건립에 부정적이었으나 최근 조해녕 시장의 전향적 검토 지시로 확장에 적극적이다. EXCO는 전시장 가동률이 적정 가동률(60%)을 훨씬 웃도는 72%를 기록,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경남 창원시가 최근 5,000명 수용 규모의 전시장, 대회의실 등을 갖춘 창원컨벤션센터(CECO)를 완공해 다음달 9일 개관할 예정이고 광주시도 김대중컨벤션센터를 건립, 다음달 6일 개관한다. 울산시는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세권 개발과 병행해 2010년 전시장 건립을 구상 중이다. 이처럼 지자체들의 컨벤션산업에 대한 투자가 잇따르면서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CO의 한 관계자는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한 전시산업을 두고 국내 지자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전시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전시장 차별화, 해외 전시물량 적극 발굴, 지자체 차원의 전폭적인 관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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