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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ㆍ31 부동산종합대책 이후 2개월이 흐른 지난 10월26일 현재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1조4,30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오히려 1,645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8ㆍ31 대책의 약발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부동산뱅크가 전국 1만3,071개 단지 547만9,645가구를 대상으로 아파트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1조4,304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남구는 아파트 시가총액 감소 규모가 1조1,593억원에 달했으며 강동구와 송파구 역시 7,942억원, 6,378억원 줄어들었다. 반면 양천구(3,063억원), 노원구(1,816억원) 등 7개 구는 1,000억원 이상 올랐다. 또한 인천은 아파트 시가총액이 1,351억원 감소했지만 경기도 용인(1,706억원), 성남(1,328억원) 등 판교 신도시 주변 지역이 강세를 띠며 5,674억원 늘어났다. 특히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8ㆍ31 대책 발표 당시보다 1,645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10ㆍ29 대책 2개월 후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9,504억원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10ㆍ29 대책 발표 2개월 뒤 강남ㆍ강동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권 4개 구에서 시가총액이 3조원 이상 하락했고 1,000억원 이상 오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는 8ㆍ31 대책의 단기효과가 10ㆍ29 대책보다 적은 것은 물론 약발도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팀장은 “8ㆍ31 대책 이후 재건축 급매물이 속속 소진됐고 11월 첫주에 처음으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이 전셋값 상승률보다 높아지는 등 8ㆍ31 대책의 약발이 다소 약해지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서울 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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