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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탈이 앞으로 3년간 에너지 비용 30%를 절감하겠다고 선언했다.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은 6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에너지 비용 절감계획을 포함한 ‘에너지 하이브리드 공장화’를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토탈이 구상하고 있는 에너지 하이브리드 공장이란 휘발유와 전기 동력 시스템을 연계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개념을 석유화학 공장에 도입한 개념이다. 삼성토탈은 ▦폐열 및 스팀 재활용 ▦공장 내 17개 생산시설의 유기적 연결 ▦에너지 절감공정 추가개발 등을 통해 에너지 소비 시스템의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고 사장은 창립기념사에서 “현재 국내 유화업계는 고유가, 금융위기, 중동 증설물량 시장 진입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에너지 비용 절감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대응해나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석유화학 분야는 전제 가공비의 60%가량을 에너지 비용이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고유가가 지속된 지난해부터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이 전세계 유화업계의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고 사장은 “에너지 절감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다”며 “이는 기후변화협약 대응전략인 동시에 유화업종의 미래 생존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토탈은 이날 창립기념식에 이어 대산 유화단지의 ‘상생공장’으로 불리는 올레핀전환설비(OCU)의 준공식도 함께 열었다. 이번 OCU는 대산단지에 입주한 삼성토탈ㆍLG화학ㆍ롯데대산유화가 원료인 ‘C4유분’을 함께 투입한 뒤 생산된 프로필렌을 나눠 갖는 상생모델을 기반으로 약 2년 만에 완공됐다. /맹준호기자 next@sed.co.kr 고홍식(왼쪽 여섯번째) 사장과 박오규(〃일곱번째) 부사장 등 삼성토탈 관계자들이 6일 대산단지에서 OCU 공장의 완공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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