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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통계 더 정확해진다

재경부·통계청, 내년초까지 새 경제통계 6종 발표<br>가구당 기준 소득분배지표, 가구원수 기준으로<br>1인가구 등 세태반영 가구형태별 추이도 조사<br>'고용확산지수' 개발, 성장·투자와 연관성 측정


맞벌이 부부의 2인 가구가 부부 합해서 3,000만원 버는 것과 1인 단독가구가 3,000만원 버는 것을 같은 소득수준으로 볼 수 있을까. 지금까지 통계청의 소득분포 통계조사에서는 이 두 가구를 같은 소득수준으로 봤다. 가구당 소득수준을 조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구원당 소득수준으로 조사하면 맞벌이 부부의 가구원 1인당 소득수준은 1,500만원으로 1인 단독가구 소득수준의 절반에 불과하다. 즉 정확한 소득수준을 알기 위해서는 가구당 소득 뿐 아니라 가구원 1인당 소득을 알아야 한다. 통계청의 소득분포 조사가 앞으로 이 같은 방향으로 바뀌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정확한 소득분포 통계를 알게 된다. 장래 인구추이 통계를 봐도 지금은 총량 통계만 있을 분 1인 단독가구, 노부부가구 등 가구의 형태별 통계가 없다. 앞으로 통계청은 시대적 변화를 반영, 이 같은 가구 형태별 추이 통계도 조사, 발표할 예정이다. 3일 재정경제부ㆍ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현행 통계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경제 통계 6종이 잇따라 나올 예정이다. ◇새 소득분배 지표 = 이 지표는 내년 2월께 공표된다. 현재 소득분배 지표는 가구당 소득 기준으로 일률적으로 5등급 10등급 단위로 산출하고 있다. 현 통계의 문제점은 가구원 수에 상관없이 가구당 소득이 같으면 같은 소득수준으로 평가한다는 점. 새 통계는 이를 감안, 가구원 수를 기준으로 5등급ㆍ10등급 단위로 나누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 통계 보다 더 정확히 소득 분배 현황을 살펴볼 수 있게 된다. 선진국들도 가구원 수를 기준으로 소득분배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새 통계 명칭은 가칭 ‘균등화 배율’로 정해진 상태다. 통계청 관계자는 “새 지표에 의해 소득분배가 현재 보다 더 악화될 수도 있고, 개선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체 단위 실태 첫 조사, 가구형태별 추이 조사도 = 11월에는 기업활동실태조사가 발표된다. 기업활동실태조사는 기업체 단위로 처음 조사되는 자료. 현재는 사업체(공장) 단위로 조사하도록 돼 있어 삼성전자라도 각 공장별로 별개의 사업장으로 통계가 작성된다. 통계청은 현재 130~140여 항목에 대해 기업체 단위로 조사를 마친 상태. 여기에는 재무재표 등에 없는 기업들의 비밀도 담겨져 있다. 삼성전자의 국내외 총 계열사는 몇 개인지도 알 수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사 항목에는 기업들의 비밀 항목도 많아 11월 발표될 자료에 현재 어느 수준까지 공개할 지를 검토중”이라며 “하지만 원본 데이터를 가공하게 되면 여러 기업들의 비밀도 알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인구통계에도 새로운 통계지표가 나온다. 고령화ㆍ저출산 사회에서 장래 총량인구못지 않게 1인 가구, 노인가구 등 가구형태별 추이도 주요한 자료다. 통계청은 11월에 장래가구 추계를 발표하며 이 같은 가구형태별 추이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장래 추계 시기를 2020년 혹은 2030년으로 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고용확산지수’개발 = 현행 취업자 통계는 총량 수치만 제공되고 있다. 전체와 업종별로 취업자의 증감만 표시되고 있는 것. 이렇다 보니 제조업 등 주요 투자관련 업종의 취업자가 줄어도 투자와 직접적으로 관련없는 사회서비스업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면 총량상으로는 좋아 보인다. 성장과 투자가 실제 전반적인 고용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측정키 어려운 구조다. 통계청은 이를 보완키 위해 고용확산지수를 개발중이다. 고용확산지수는 업종별로 가중치를 두고 이를 지수화 한 것. 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크게 늘고 총량 일자리가 증가해도 제조업 고용이 지지부진하면 이를 반영하게 된다. 이 통계는 이에 따라 성장과 투자가 고용으로 얼마나 연결되는 지를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전체 취업자가 늘어도 지수가 일정 기준 이하(50점)면 투자가 고용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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