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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사이버테러] 은행권 비상체제 돌입
입력2009-07-09 09:23:54
수정
2009.07.09 09:23:54
"인터넷 뱅킹 대란 올라" TF구성 실시간 모니터링
은행들의 인터넷 전산시스템에 비상이 걸렸다. 7일에 이어 8일 일부 은행 홈페이지가 사이버 테러 공격을 받으면서 한때 인터넷 뱅킹에 장애가 발생, 당장 9일부터 인터넷뱅킹 대란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경고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전산시스템 부실로 고객들이 인터넷 뱅킹 이용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고객들의 불편은 물론이고 은행 전산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들은 전산 직원을 중심으로 태크스포스(TF)팀을 구성하는 등 추가적인 테러에 대비하고 있으며 몇몇 은행들은 은행장을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신한은행ㆍ외환은행 등이 사이버테러 공격을 받은데 이어 8일 오후 속개된 2차 공격에 국민은행ㆍ기업은행ㆍ우리은행ㆍ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4곳도 공격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이 사이버테러의 주요 먹잇감이 된 것이다.
이들 은행 사이트는 DDoS 보안시스템 가동으로 속도만 간헐적으로 느려졌을 뿐 정상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시스템 가동에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터넷뱅킹 고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업무개시와 함께 트래픽이 집중적으로 몰려들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전산담당자는 “다행히 현재 DDoS 공격 유형이 파악돼 전용 시스템으로 차단하고 있다”며 “하지만 다양한 변종공격이 시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결제원ㆍ금융ISAC 등은 물론 시중 은행들도 비상근무체제에 일제히 돌입하며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은행들은 비정상적인 접속 시도를 찾아내 차단하는 등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은행들은 우선 최첨단 해킹방지시스템을 통해 해커들의 공격을 집중 모니터링 하며 사태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금도 공격이 계속되고 있어 정상적인 접속이 아닌 경우를 사전에 찾아내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객들에 대한 사전 공지도 강화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올려 “네트워크상의 문제로 서비스 제공이 정상적이지 못했다”며 다른 사이트를 이용해 인터넷뱅킹을 하거나 공과금을 납부할 것을 고객들에게 요청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테러는 특정 은행을 공격하기 위한 해킹과는 거리가 멀어 보여 핵심 정보 유출 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앞으로 유사 테러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보완책 마련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이번 사이버 테러로 은행들의 전산ㆍ보안체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인터넷 접속이 차단되는 것은 물론 고객들의 은행정보가 유출될 경우 은행 신뢰성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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