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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대학서 강의 듣고 학점 딴다

내년 '3국 대학생 교류' 추진

한ㆍ중ㆍ일 3국이 아시아판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인 3개국 대학생 교류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한ㆍ중ㆍ일 3국 정상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 제안에 따라 아시아판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16일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은 상호 학점인정과 공동 커리큘럼 개발을 통해 유럽연합(EU) 회원국내 대학생 150만명이 역내 타 국가에서 수업을 들으며 학점을 얻을 수 있는 학생교류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3국은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점교류를 추진할 '한ㆍ중ㆍ일 고등교육 교류협력위원회'를 조만간 구성, 이르면 내년 초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가 '캠퍼스 아시아(Campus Asia)'라는 명칭을 붙인 이 프로그램에는 대학간 학점교류, 공동학위 수여, 학생∙교직원 교류 등 다양한 대학 교류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그램이 시행되면 참여학생들은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 각 국가를 돌아가면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예컨대 교환학생 형태로 한 학기(6개월)나 한 학년(1년)을 중국이나 일본에 가서 공부할 수 있다. 또 대부분 수업을 한국에서 듣다가 중국이나 일본의 특정 대학, 특정 교수 과목만을 선택해 들을 수도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교육부를 중심으로 EU의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을 모델로 하는 3국 중심의 독자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라며 "한ㆍ중ㆍ일 대학생의 이동성을 증대함으로써 아시아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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