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내년 하반기까지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한다.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은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하반기에는 금융지주사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문제라 시기를 확정할 수는 없지만 그 시기가 생각보다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에드워즈 행장은 “증권사는 신설하기로 결정했고 보험 진출은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이 SC제일은행에 2억5,000만달러를 증자한 것에 대해 “자본건전성 강화를 위한 것으로 인수합병(M&A)용 자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에드워즈 행장은 “오는 2011년까지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해 수신을 늘리는 한편 소매금융 구조를 상품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바꿔 교차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1년까지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원-원(One-One) 프로젝트’를 확정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과 직원ㆍ성과 등 3개 부문에 초점을 맞춘 12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드워즈 행장은 산업은행과 우리금융ㆍ기업은행을 한 데 묶어 민영화하는 이른바 ‘메가뱅크’ 방안에 대해 “몸집이 너무 크면 국경을 넘나드는 ‘메가 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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