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환각상태’ 포르노 인터넷방송 충격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6일 캐나다 등에서 미성년자가 포함된 한국인 남녀 포르노자키(PJ)들에게 환각상태에서 음란물을 찍도록 해 인터넷에 방송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등)로 L포르노 사이트 대표 박모(47)씨 등 3개 사이트 대표와 국내 총책 등 6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에게 고용된 PJ와 기술진 등 2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사이트 대표 2명과 PJ 등 14명을 인터폴에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배된 L사이트 대표 이모(34)씨는 2001년 8월 캐나다 밴쿠버에 스튜디오를 개설한 뒤 미성년자를 포함한 PJ 5명에게 엑스터시와 대마 등을 상습 복용토록 한 뒤 매일 2시간씩 가입회원과 대화하며 각종 변태행위를 벌이게 해 최근까지 1,500여편의 음란물을 방영, 7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또 비슷한 수법으로 지난해 4월부터 캐나다에서 1,000여편의 음란물을 방송해 40억원을 챙긴 다른 L사이트와 지난해 8월부터 태국에서 가학적 음란 동영상 10여편을 제작해 600만원을 챙긴 L포르노 사이트도 적발했다.

업자들은 유명 음란사이트 2,000여곳에 배너광고를 내거나 수십만통의 광고성 스팸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같은 한국인 해외 포르노 사이트가 약 500여개에 달하며, 이를 통해 연간 약 300억원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