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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살뜰 주부들의 절약정신이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대학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 부인들로 구성된 현중어머니회(회장ㆍ여금주)와 현미어머니회(회장ㆍ장판심), 울산 최대의 여성 평생교육 기관인 현대주부대학 총동창회(회장ㆍ지선행) 등은 최근 울산지역 불우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800만원을 전달했다. 이들 주부 모임들은 현대고, 현대청운고, 현대정보과학고, 방어진고, 대송고, 생활과학고, 문현고, 화암고 등 동구지역 8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최근 대학 진학을 앞둔 8명의 학생들에게 각각 10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했다.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학교생활도 충실했지만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대학 진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찾아 도움을 준 것. 이번 장학금은 현중ㆍ현미어머니회, 현대주부대학 총동창회가 매년 지역 중ㆍ고교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장학사업과는 별도로 이들이 각종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남은 소액의 금액을 수년간 모아 마련한 것이다. 각 단체들은 매년 사랑의 일일호프, 재활용품 바자회, 사택 내 자판기 운영 등을 통해 조성한 수익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담그기, 사회복지시설 방문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현중ㆍ현미어머니회는 각각 지난 1976년과 2005년 현대중공업 사원아파트에 거주하는 부인들로 구성된 순수 봉사단체로 장학사업 외에도 특수아 지원사업, 불우이웃 돕기 등 지역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온정을 베풀며 큰 힘이 되고 있다. 현대주부대학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1990년부터 지역 주부들의 자기계발과 행복한 가정 설계를 돕기 위해 운영 중인 것으로 지금까지 1만명 이상의 주부가 수료했다. 현중어머니회 여금주 회장(52)은 "회원들의 알뜰한 운영 덕에 학생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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