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막걸리 3배, 맥주 30~70% 성장… 주춤하던 소주도 다시 증가 한류열풍을 타고 술 수출이 날아오르고 있다. 2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에 막걸리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맥주는 30~70% 신장했다. 그동안 주춤했던 소주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아직 수출지역은 일본이 대부분이지만 올 들어 더욱 확산되고 있는 한류열풍과 더불어 중국, 미국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품목별로 소주는 하이트진로가 2,685만달러(307억원)로, 맥주는 오비맥주가 6,100만달러(697억원)로, 막걸리는 장수막걸리를 연계한 롯데주류가 1,218만달러(139억원)로 각각 가장 많이 수출했다. 수출의 돌풍은 막걸리다. 롯데주류는 올해 3월 서울장수막걸리와 계약을 맺고 일본에 서울막걸리란 이름으로 수출을 시작해 지난 상반기에 무려 1,218만달러나 팔았다. 하이트진로도 157%의 신장률로 755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전통주 제조업체인 국순당도 155만달러를 수출해 지난해보다 39.6%나 수출이 증가했다. 백세주 등 다른 전통주도 103만달러를 수출해 71.7%의 증가율을 보였다. 맥주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기록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 2006년 440만상자(1상자=500mlX20병) 2007년 469만상자, 2008년 626만상자, 2009년 779만상자로 서서히 증가하다 지난해 1,245만상자로 크게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1,300만상자로 지난해 전체 판매규모를 돌파했다. 하이트진로도 3,205만달러로 수출량이 32.3%가 증가했다. 맥주의 경우 일본에 대한 OEM 수출이 대부분이며 하이트진로의 경우 80%를 넘어선다. 일본에서는 장기불황 속에 보리맥주에 대한 관세가 무거워 보리 대신 다른 곡물로 비슷한 맛을 낸 저렴한 맥주(발포주,제3맥주)가 인기를 끄는데 오비맥주와 진로하이트가 공급하는 OEM맥주는 모두 제3맥주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 한국산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희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OEM 생산기지에서 벗어나 'OB 골든라거' 등 한국 브랜드로 직접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주의 경우 6년연속 롯데주류가 가장 많이 수출했었지만 올 상반기에는 하이트가 지난해 2,685만달러에서 3,205만달러로 8.6% 가량 늘어나면서 1등 자리로 올라섰다. 롯데주류는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줄어든 2,098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지역은 대부분 일본이며 하이트진로는 현지법인 진로재팬을 통해, 롯데주류는 수출물량의 90%이상을 일본 종합주류업체인 산토리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강화전략으로 수출비중이 2007년 3.5%에서 2010년 7%로 늘어났고 2015년에는 10%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합병을 통한 내실경영과 글로벌 기업으로서 외형성장이라는 상승효과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주류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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