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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산 위스키 글렌피딕 홍콩서 1병이 5,000만원
입력2005-02-27 20:10:32
수정
2005.02.27 20:10:32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값비싼 영국의 스카치 위스키 ‘글렌피딕’ 1937년산 6병이 홍콩에서 병당 38만홍콩달러(5,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홍콩 신문들은 27일 주류업체인 윌리엄 그랜드 앤 선즈 인터내셔널의 켈빈 응 이사의 말을 인용해 첵랍콕공항 면세점에 가면 1937년산 글렌피딕을 살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글렌피딕은 영국의 마지막 왕인 조지 6세 시절인 지난 1937년 7월 수제 통에 담아놓은 위스키를 창고 속에 64년 동안 묵혀오다 지난 2001년 모두 61병의 위스키를 생산했다.
응 이사는 “일반적으로 위스키는 오래 묵히면 변질하거나 농도를 잃게 되지만 이 위스키는 서서히 익으면서 태피와 캐러멜, 계피향이 생기고 초콜릿과 당밀 맛도 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콩의 위스키 전문가들은 “위스키를 오래 묵히면 나무통의 냄새와 유사해진다”면서 “1937년산이 맛은 틀리겠지만 반드시 12년짜리보다 좋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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