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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희림, 아람코 입찰자격 취득… 중동 설계시장 본격 공략

다수 공공프로젝트 참여 길 열릴듯<br>홍해 연안 개발등 해외수주 잇따라<br>"올 영업익 전년比 144% 늘릴 것"



설계 전문업체인 희림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ARAMCO)의 입찰 자격을 획득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최근에는 3,000억원에 달하는 홍해 연안 개발 관련 프로젝트 설계를 담당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희림은 지난 21일 사우디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입찰 자격회사로 등록을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2007년과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에 지사를 설립한 바 있는 희림은 이번 쾌거로 사우디 시장까지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으로 사우디 전체 원유ㆍ액화천연가스(LNG) 생산과 수출을 책임지고 있다. 또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공공 프로젝트를 총괄해 입찰ㆍ개발정보도 관리하고 있다. 아람코의 입찰회사가 되면서 희림은 사우디 개발 프로젝트 정보를 실시간으로 입수하는 것은 물론 아람코가 주관하는 공공 프로젝트에 입찰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됐다. 희림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중동 지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실적 덕에 아람코 입찰 자격회사 등록과정을 무난히 통과할 수 있었다"며 "이로써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신도시 개발 등과 같은 다수의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희림은 우리나라 증시에 상장돼 있는 유일한 설계전문업체로 뛰어난 설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천공항과 코엑스몰ㆍW호텔 등이 모두 희림에서 제작한 도면 위에 밑그림을 그린 것이고 서울 상암동의 누리꿈스퀘어와 인천 송도의 동북아무역타워 등도 이 회사의 손을 거쳤다. 각 지역의 랜드마크를 믿고 맡길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몇 년 전부터는 눈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설계비 비중이 국내 공사보다 훨씬 높아 고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로젝트의 경우 설계비 비중이 총 공사비의 2~3% 수준에 불과하지만 해외에서는 5~8%에서 많게는 10%를 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희림의 이러한 노력은 이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아람코 입찰 회사로 등록된 지 이틀 후인 23일 해피 미도(Happy Meadows) 프로젝트 개발사인 샤마엘사(Shamayel United Development Company)는 희림에 설계ㆍ건설사업관리(CM)ㆍ프로젝트관리(PM)를 총괄해줄 것을 제안했다. 해피 미도 프로젝트란 홍해 연안에 위치한 항구도시 제다(Jeddah)의 북부지역 총 160헥타르(ha)의 대지에 호텔ㆍ오피스ㆍ상업시설ㆍ주택단지 등을 짓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공사비는 6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희림 측은 "통상 설계비가 전체 공사비의 5% 수준 내외인 것을 고려하면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비는 약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림은 지난해 국내 건설경기의 부진 때문에 영업익과 순익이 각각 2009년보다 40%, 46.1% 줄어들었지만 올해는 이달 들어서만 국내외에서 4건의 수주를 하는 등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희림이 올해 목표로 잡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80억원과 200억원이다. 이를 달성하게 되면 지난해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2%, 143.9%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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