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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석 법률사무소 변호사 1명 채용에 81명 몰려
입력2005-03-07 16:09:15
수정
2005.03.07 16:09:15
"인지도 효과" "취업난 반영" 엇갈려
대형 로펌도 아닌 개인변호사 사무소의 변호사 신규 채용에 80명이 넘는 변호사들이 대거 몰려 화제를 낳고 있다.
업계에서는 채용 공고를 낸 변호사가 전문변호사로서의 인지도가 높아 새내기 변호사들의 ‘입질’이 뜨거웠다면서도 그 만큼 새내기 변호사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최광석 법률사무소측은 7일 “지난 1~7일까지 사법연수원 인터넷 홈페이지에 신규 변호사 1명에 대한 채용 공고를 낸 결과 81명의 변호사들이 입사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단 1명을 뽑은 개인법률사무소의 변호사 신규채용에 이 같은 대규모의 인원이 몰리기는 국내 법조계 사상 사실상 처음이다.
사무소에 따르면 1일 채용공고가 나간 지 불과 하루만에 50명의 지원자들이 몰렸으며 7일까지 지원한 81명 중 올 1월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새내기 변호사들(연수원 34기)이 64명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연수원 34기 출신만으로 경쟁률을 환산할 경우 국내 5대 로펌 중 한 곳이 최근 연수원 34기 출신들을 채용할 당시 기록했던 40:1의 경쟁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또 34기 지원자 중 상당수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빅3’ 대학 이 외의 출신으로 대부분 서른 다섯 안팎의 고령자였다.
아울러 여성이 전체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사법부 ‘여풍’ 현상과 별개로 여성 법조인의 취업난이 심각한 상태임을 확인시켰다.
채용공고를 낸 최광석 변호사는 “34기 지원자들의 입사지원서를 검토한 결과 보수, 근무 여건 등에 상관 없이 오직 전문화를 위한 ‘배움의 기회’를 갖고 싶다는 취지가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의 L변호사(연수원 32기)는 “‘전문화’에 대한 새내기 변호사들의 의지가 그 만큼 확고한 것 아니냐”면서도 “연수원 1월 수료 후 아직 갈 길을 잡지 못한 후배들이 70여명에 달하는 사실을 선배 변호사들은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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