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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대적 개각' 논란 재연조짐

한나라당 금융위기 확산·야 경제팀 교체 요구 맞물려<br>당내 이견 여전·靑도 거부감 보여 귀추 주목

연말 여권 진용의 대대적 개편 여부를 둘러싸고 한나라당내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지난 9월 여권 연말 대개편론을 처음 제기한 뒤 "논의 시기가 아니다"는 비판 속에 잠복해 있던 이 문제가 최근 금융위기 확산과 야당의 경제팀 교체 요구 등과 맞물려 다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에서 여전히 이견이 제기되는 것은 물론 청와대에서도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23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연말 개각설에 대해 "대통령 고유의 권한으로 가뜩이나 정국이 어려운데 만약에 개각론이 계속 나온다면 공무원 사회가 얼마나 동요되겠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필요성 여부는 대통령이 여러가지 형태의 여론을 수렴해서 결정을 할 것"이라면서 "그것을 당에서 제기를 하는 것이야말로 어떤 의미에서는 공무원 사회를, 또는 정부를 수렁으로 몰고 가는 해당행위까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저희들 영역이 아닌데 자꾸 그 문제를 정당 차원에서 제기를 하게 되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는 경우가 된다"면서 "도와준다는 것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말조심을 해야 된다"고도 했다. 청와대도 연말 개각론이 다시 불거지는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중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홍 원내대표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전날 KBS 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 "원래 정부가 연말이 되면 새롭게 뛰기 위해 신발끈을 고쳐 매는 것이 정치 일정"이라면서 "대통령이 그런 기회를 다시 가지리라 본다. 국정쇄신을 위해 연말에 한번 대통령이 새로운 구상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벌써 정치인 출신 장관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 등이 경제분야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강재섭 전 대표나 미국에서 연수중인 이재오 전 의원 등도 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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