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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이겨낸 박찬호, 무실점투 빛났다

월드시리즈 4차전 1이닝 1삼진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박찬호는 2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2대4로 뒤진 7회초 마운드에 올라 삼진 1개를 곁들이며 깔끔한 투구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독감에 걸려 지난 3차전에 결장했던 박찬호는 이날 완벽한 구위를 선보이며 필리스 불펜의 축으로서 역할을 톡톡히했다. 박찬호는 이날 4명의 타자를 상대로 모두 14개(스트라이크 8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92마일(148km)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첫 타자인 투수 C.C 사바시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데릭 지터를 볼넷으로 내보낸 박찬호는 조니 데이먼을 맞아 볼카운트 2-0에서 시속 130㎞짜리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강타자 마크 테세이라를 1루 땅볼로 솎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찬호는 8회초 라이언 매드슨으로 교체됐다. 앞서 박찬호는 지난달 30일 메이저리그 데뷔 15년만에 생애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한편, 박찬호는 독감에 걸려 월드시리즈 3차전에 결장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일 필라델피아 홈페이지는 "박찬호가 독감 바이러스(Flu Bug)에 걸려 3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의 리치 두비 투수코치는 "박찬호를 3차전에 내보내지 못한 것은 독감에 걸렸기 때문"이라며 "충분히 쉬었기 때문에 4차전에는 출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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