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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젤 워싱턴과 존 트라볼타가 선사하는 심리전

[새영화] 펠햄 123

몇 년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은 완벽해보이는 중산층 가정의 비밀을 파헤친 작품이다. 초반에 등장하는 “누구에게나 더러운 빨래감은 있다(Everyone has a little dirty laundry)”라는 내레이션이 드라마의 핵심을 설명한다. 토니 스콧 감독, 덴젤 워싱턴과 존 트라볼타 주연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이미 묵직한 영화 ‘펠헴 123’은 언뜻 테러를 소재로 하는 흔한 블록버스터 처럼 보이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더러운 빨래감’을 통해 긴장감을 주는 심리극이다. ‘지하철 납치 사건’을 소재로 한 펠햄 123은 이번이 세 번째로 리메이크된 1974년 존 고디 원작의 작품이다. 매일 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 ‘도시의 혈관’이라 불리는 지하철. 그 곳에서 테러가 일어난다는 것은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영화는 ‘지하철’이라는 장소의 일상성과 ‘뉴욕’이라는 도시의 상징성을 이용해 대도시에 살아가는 평범한 도시인과 테러에 휘말리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더러운 빨래감’을 흥미진진하면서도 공감가게 펼쳐보인다.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한 라이더(존 트라볼타)는 지하철 ‘펠햄 123’호에 타고있던 승객들을 납치해 돈을 요구하고 지하철 통제본부의 배차관리인인 가버(덴젤 워싱턴)가 협상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성실한 직장인인줄만 알았던 가버의 뇌물수수라는 ‘더러운 빨래감’이 드러나 라이더에게 공감을 일으키고 이 때부터 가버와 라이더의 심리전이 펼쳐지며 영화의 이야기 역시 좀 더 흥미로워진다. “영화에서 관객을 즐겁게 할 수 잇는 요소들은 모두 녹여냈다”는 스콧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빠른 편집과 세련된 영상, 치열한 심리전까지 어느 부분도 빠지지 않는다. 블록버스터에서 기대하는 화려한 액션은 떨어지지만 소시민역을 맡은 덴젤 워싱턴과 테러범 역을 맡은 존 트라볼타의 호연과 토니 스콧의 화려한 연출은 관객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한다.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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