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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환자 '이레사' 치료 효과 커

64%가 종양크기 절반이상 줄어

폐암 타깃 치료제 ‘이레사'

새로운 폐암 치료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이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돌연변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허대석(종양내과) 교수는 최근 2001년 12월부터 2004년 7월까지 폐암 타깃 치료제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니브)’를 복용한 비소세포성 폐암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종양조직의 DNA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 결과 17명이 신체 내 단백질인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TK) 내에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였고, 그 중 15명(88.2%)은 이레사에 반응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최초의 유전자 돌연변이 분석으로 의학저널 ‘임상종양(JCOㆍJournal of Clinical Oncology)’ 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허 교수에 따르면 이레사를 복용한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23.3%(21명)가 약물반응을 보였으며, 그 중 52%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특히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환자 17명 중 64.7%(11명)는 종양 크기가 절반 이상 감소했으며 23.5%(4명)은 종양이 지속적으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레사를 복용한 환자 중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의 생존율은 6.6개월인데 비해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의 생존율은 30.5개월로 약5배 정도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이레사에 대한 반응성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폐암환자의 생존기간 예측 지표로서도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항암치료에 실패한 말기 비소세포성 폐암환자의 경우 이레사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면서 “생존 기간이 3~4개월에 불과한 말기 폐암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레사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만 공격하는 대표적인 폐암 타깃 치료제이다. 치료제의 특성 때문에 이레사는 기존 항암제가 암세포 외의 정상조직을 공격하기 때문에 나타났던 구토 탈모 등 부작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하루 한 알 복용하는 경구용으로 말기 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개발 단계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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